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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미친 소를 잘못 먹은 조중동

DinoKim 2008. 5. 11. 22:46
광우병 대란이 점점 재미있어지는 듯 하다.
어제 저녁 시청한 KBS의 [미디어 포커스]를 보면
이미 몇몇 언론은 미친소에 감염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정권이 바뀌면 논조가 바뀔 수도 있지만, 국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상황에서 진실을 뒤 엎는 신문이 다 있을 줄이야.
광우병에 대한 입장은 정권이 바뀌면 바뀔수도 있겠지만, 그들 스스로 1년 전에 보도했던 내용을 어떻게 그들 스스로 뒤 엎는단 말인가?

현 정부가 그들과 정치적인 신념에서 유사하고, 특히 신문이 그동안 갈구해온 신문방송 겸영금지를 현 정권이 철폐해 줄지라도, 언론은 항상 진실을 규명하고 철학을 견지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게다.

최근 언론계는 크게 2개의 세력으로 나뉘어져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
방송과 신문이 싸우는 것이 아니라, 언론계 내의 이성과 반이성의 싸움이다.

보수 언론으로 일컬어지는 조중동 중에서 누군가가 TV를 공격하고 나섰다. TV가 광우병 문제를 공연히 떠들어서 없는 문제를 키우고 국민을 선동한다는 식의 보도를 했던 모양이다.

광우병에 대한 그들의 입장은 한마디로 "시끄럽게 떠들일도 아니며, 걱정할만한 일도 아니"라는 식이었다.

그 반대편에서 한겨레와 경향은 사태를 직시하고, 국민 대다수가 진정으로 걱정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촛불집회에 참석하는 중고생들 특히 여학생이 많은 점에 대해서도 보수 언론은 연예인의 말 몇 마디에 놀아나는 오빠부대라는 식으로 철없는 아이들의 집단행동으로 몰아 붙이기에 바빴고, 진보 언론은 새로운 희망을 보여주는 새로운 세대의 탄생으로 받아들였다.

공중파의 변화는 참으로 눈부시다.
미디어 포커스라는 프로그램을 자주 보진 못했지만, 이번에 보면서 정말 많이 발전했고, 많이 좋아졌다는 생각을 했다.

언론은 다수에게 정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만큼, 항상 진실과 정의의 편에 서야만 한다. 그렇지 못하고, 자사의 이익에 따라 이리저리 말을 바꾸고 진실을 호도하는 언론에 대해서 정말 뼈아픈 일침을 가할 수 있는 것도 또한 언론이다.

우리 국민의 의식수준이 발전하고 특히 인터넷에서 개인 미디어의 발전과 인터넷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한 실천적인 행동이 많아지고 있는 만큼, 비논리적이고 비이성적인 주장을 되풀이해대는 보수 언론은 설 자리를 잃어갈 것이 분명해 보인다.

그들이 설령 그렇게 목말라 하던 방송을 하게 되더라도 역시 국민으로부터 외면 받게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기 시작했다.

관련기사 보기 광우병 불안 확산…엇갈리는 언론

미디어포커스의 내용이 양비론 속에서 스스로에 대한 비판이 약하다며, 비판하는 분도 있다.
양비론의 우산속에 안주하는 KBS

난 그 정도만 해 주어도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 조중동이 도대체 누구인가? 누가 그들을 그 정도까지 씹어댈 수 있겠는가라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국민의 압도적인 대다수가 구독하는 신문 아니던가?

물론, 인터넷 미디어의 발전으로 이젠 과거와 같은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인터넷 이용량이 적은 기성세대에게는 아직도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것도 사실이다.

그러니, 그만큼만 해 줘도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