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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티스토리 문제점에 대한 반론에 대하여

DinoKim 2008. 2. 16. 00:39
티스토리를 사용하고 있으면서 티스토리의 문제점을 자꾸 들추어내는 것은 예의가 아닌 것 같습니다만,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을 수 없어 다시 포스팅을 남깁니다.

이전 글 '티스토리의 문제점'에 대한 몇 분의 답글에 대한 논박입니다.

1. FTP의 필요성
몇몇 로그분석 서비스는 단지 스크립트를 삽입하는 것만으로는 사용이 불가능한 경우가 있습니다.
루트 디렉토리에 그들이 지정한 TXT 파일을 넣어줘야만 크롤러가 인식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 외에도 ROBOTS.TXT를 설정하려 해도 역시 이러한 파일 업로드 기능은 꼭 필요합니다.
단 1MB만 할애해도 해결될 일입니다.

2. 이러한 필요성에 대해서 혹자는 왜 가입형과 별 차이 없는 티스토리에 무리한 요구를 하느냐는 지적을 하시기도 합니다.
글쎄요. 티스토리를 가입형으로 보았다면 태터툴즈를 이용해서 유료로 호스팅을 하시던 그 많은 분들이 굳이 티스토리로 이사하지는 않았겠지요.
저와 같이 호스팅을 하다가 넘어오는 분들은 티스토리가 기존의 태터툴즈를 사용하는 것처럼 자유도가 높은 서비스라는 생각을 가졌기 때문에 이사를 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 여담입니다만, 어제는 정말 황당한 실수를 경험했습니다. 스킨편집의 직접 올리기 기능에 있는 삭제 버튼을 무심코 눌러 보았습니다. 적용 버튼을 누르지 않았으니, 상관 없으려니 했는데, 블로그로 돌아와 보니 정말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는 백지 상태의 페이지가 나오더군요.
SKIN.HTML 백업하지 않은 상태여서 정말 난감한 상황이었습니다.
복구하는대에만 몇 일이 걸리는 사고가 났습니다.

3. 티스토리를 이용하는 상당수의 블로거는 자신의 도메인을 가지신 분들이 많으리라 봅니다.
단지 네이버나 다음 블로그 등에서 오신 분들이야 개인 도메인으로 블로깅을 하지 않으셨으니, 도메인의 필요성에 대해서 민감하지 않으시겠지요.
하지만 일부 사이트와의 매쉬업을 위해선 자신의 도메인 계정 메일이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호스팅을 이용하면 호스팅 업체에서 도메인 메일을 제공하니 별 문제가 없었지요.
제 경우엔 DNSever로 네임서버를 설정하고 다시 DNSever에서 도메인 메일 계정을 개인 메일로 포워딩하여 이를 해결했습니다만, 상당히 불편하군요.



전반적으로 티스토리는 상당히 마음에 드는 서비스입니다.
애정이 없다면 이런 글을 남기지 않고, 다시 돈을 내고라도 유료 호스팅으로 되돌아갔겠죠.

그러나, 몇 가지 부분만 더 보완을 해주면 더더욱 비약적으로 발전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배려가 부족하다는 점에 문제를 제기하는 차원입니다.

기존의 태터툴즈에선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서비스'의 문제입니다.
태터툴즈는 툴을 제공할 뿐, 서비스의 운영 주체는 개인이지만, 티스토리는 명확히 '서비스'의 개념을 가지고 있는 만큼 사용자의 다양한 입장에 대해서 충분한 배려를 해야 한다는 것이죠.

어느 분은 티스토리가 '가입형' 블로그라고 단정해 주시기도 했는데요.
가입을 하는 절차가 있는 만큼 분명히 '가입형'이라 할 수도 있지만, 설치형의 장점을 거의 대부분 수용한 만큼 단지 '가입형'이니 안된다고 치부할 문제는 분명히 아니라 생각합니다.

티스토리가 어떤 공지를 하였는지는 별로 중요한 문제가 더더욱 아닙니다.
'서비스'를 하는 주체는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대해서 사려 깊게 배려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야만 발전하여 글로벌에 내 놓아도 될만한 세계적인 서비스로 성장하는 것이 아닐까요?

10%의 가입형 + 90%의 설치형 + 50%의 호스팅
이게 제가 티스토리에 대해서 느낀 점이며, 10% 마저 극복하고, 오히려 기존의 설치형에선 제공하지 않는 호스팅 기능을 조금 더 보완한다면 완벽한 서비스 플랫폼이 될 텐데, 그걸 해결하지 않고 있으니 답답하다는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티스토리에 대한 평가는
가입형 블로그에서 이전하신 분과, 설치형 블로그를 이용하다가 이전하신 분들 사이에 의견의 차이가 있게 마련일 것이며,
도메인을 가지고 블로깅을 하던 분과, 그렇지 않은 분들 사이에도 차이가 있으며,
구글 애드센스와 같은 서비스를 이용하던 분과 그렇지 않은 분들 사이에는 더더욱 큰 견해 차이가 존재할 것입니다.

마지막 2%를 보완한다면 정말 멋진 서비스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코리안 클릭에서 보내온 메일을 보니, 지난 1월에 체류시간 기준으로 티스토리가 10위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더군요.

그러한 서비스의 성장동력이 확보된 시점에서 부족한 2%를 보완하고, 멀티 랭기지를 지원하여 글로벌 시장에 내 놓는다면 정말 세계적인 서비스로 성장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다음에 태터툴즈의 솔루션을 제공했다가 관계를 정리하고 결별한 텍스트큐브의 입장에서 보자면 정말 엄청난 솔루션을 헐 값에 넘긴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여하간 제가 현재 티스토리에 주는 점수는 90점입니다.
10점만 더 채운다면 글로벌 시장에 내 놓아도 될만한 상태입니다.

다음의 티스토리 서비스는 마치 소 뒷걸음질로 개구리를 잡은 격입니다.
한마디로 횡재를 했다는 이야기죠.
조금만 더 블로거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고, 블로거들에게 수익모델과 글쓰기의 재미와 퍼스널 미디어의 연대와 소통을 기반으로 한 소셜 미디어로 성장할 수 있다면 정말 위대한 서비스가 될 수도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