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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알렉사닷컴 순위와 관련하여

DinoKim 2008. 2. 13. 23:43
얼마전 포스팅한 포르노UCC?라는 글에 알렉사닷컴의 트래픽 평가에 대한 문제제기를 해 주신 댓글이 있어서 간단하게 포스팅을 해볼까 합니다.

알렉사닷컴이 국내 사이트에 대해서 저평가 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기타 타국의 서비스에 대해서도 정확하다고는 말씀 드리지 못하겠군요.
다만, 국내 웹트래픽 측정 서비스 3사 중에서 코리안클릭이나 인터넷메트릭스보다 랭키닷컴이 트래픽 추세를 정확히 반영하는 것을 보면, 툴바를 이용한 대규모 패널 데이터 수집방식이 그러한 추세 반영은 더 정교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랭키닷컴만 해도 수집/분석 서버가 100대를 훌쩍 넘어섰다고 합니다.
약 60만 명의 툴바 이용자 중에서 패널을 추출하는 랭키닷컴과 달리, 코리안클릭이나 인터넷메트릭스는 패널 구성 방식 자체가 다릅니다. 미리 표본에 맞게 패널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정확한 숫자는 기업비밀이므로 알 수 없으나 약 5천명~1만 명 정도의 패널을 이용하여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다음의 디렉토리 검색도 툴바를 이용한 패널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는 만큼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해외에선 알렉사닷컴컴피트닷컴 정도가 비슷한 방식으로 데이터를 수집/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랭키닷컴 툴바를 이용해서 유사 사이트를 찾아보니 랭킹닷컴이라는 곳도 있는데, 어떤 방식으로 데이터를 수집하는지는 모르겟습니다.

알렉사닷컴이 한국 사이트에 대해서 유독 저평가를 하고 있는 것은 알렉사만의 문제라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국내에서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어느 글에서 보니 정보문화원인가 하는 곳에서 알렉사닷컴 툴바를 애드웨어로 분류하면서 필터링을 한 일이 있었고, 국내 ISP에서 여전히 알렉사닷컴을 차단하고 있기에 알렉사닷컴 툴바를 이용하려면 DNS를 해외주소로 변경해야만 하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국내 이용자들은 알렉사닷컴 툴바를 거의 이용하지 않고 있으니, 글로벌 순위에서 저평가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심지어는 국내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이용자보다 일본 이용자가 더 많은 것으로 통계가 나오기도 합니다.

여하간 원래 문제를 삼았던 포르노 사이트는 댓글에서 지적해 주신 곳인지는 잘 기억이 나진 않습니다. 업무 특성상 수백개의 비디오 사이트를 일일이 확인하면서 분석했던 상황이었고, 그러다보니 포르노 사이트도 일일이 확인을 했었는데, 지금으로선 어느 사이트가 악성 프로그램을 설치했는지는 알 방법이 없습니다만 지금 다시 지적해 주신 사이트를 방문해 보니 아마도 그 사이트가 맞는 것 같습니다.

제 PC도 그 사이트로부터 스파이웨어를 제거해준다는 페이크안티스파이웨어인 trustedantivirus라는 놈이 설치되는 바람에 갖은 방법으로 제거를 시도했으나 아직 해결을 못하고 있습니다.

네이버의 PC그린, 다음의 빛자루, 알약 등의 국내 툴로도 제거를 못했고
구글팩에서 제공되는 닥터스파이웨어로도 제거를 못하고 있습니다.
야후에서 검색해 보니 분명히 스파이웨어제거툴을 가장한 악성프로그램인 것 같더군요.


여하간 그 글에서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은
전세계 100위 내에 포르노사이트가 3개나 있었다는 것에 대한 놀라움이었습니다.

한편으론 그러한 포르노사이트를 필터링하지 않고 순위를 보여주는 알렉사닷컴의 저의가 궁금하기도 하고,
간단한 생년월일 설정만으로 진입이 가능한 서구의 문화에 대한 충격도 컸고,
이러한 포르노 사이트에 대한 우리 이용자들의 방문으로 인한 국제망 비용 문제도 걱정되고,
자칫 어린 학생들마저 너무 일찍 포르노 문화에 오염(?)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