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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구글의 변신은 무죄?

DinoKim 2009. 12. 26. 18:56

전세계 어디에서 접속해도 동일한 내용과 형식을 유지하던 구글이
구글 코리아 홈에선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구글 영문 홈

구글 코리아 홈


위와 같이 구글 코리아 홈에선 이시간 인기 토픽과 인기 블로그, 화제의 인물 등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한국적 정서에서는 이용자가 원하는 것을 가공하여 이용이 편리하게 제공하는 노력이 중요하다는 네이버식 철학을 어느 정도 인정한 것으로 보아도 될까요?

결국 검색도 미디어라는 네이버 철학이 한국에선 무너지지 않는 아성이 되어가면서 여타의 검색 서비스 기획자들이 두손 두발 다 드는 형국으로 보입니다.

사실 검색을 이용하는 이용자들의 행태와 결과만으로도 미디어가 되기엔 충분해 보입니다.
사람들이 관심이 무엇인지를 알아낼 수 있다는 점에선 분명히 미디어로서의 가치가 있어 보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단순한 관심이 곧 그 콘텐츠의 밸류를 결정하거나 평가하는 것은 분명 아닐 것입니다.
오히려 검색이 좋은 검색이 되기 위해선, 각 검색어의 검색 결과에 대한 만족도를 평가할 수 있도록 하고, 무엇이 불만족스러운지 직접 네티즌이 문제를 제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좋을 것입니다.

즉 각 검색 사이트의 검색결과는 각 검색엔진 고유의 알고리즘을 가지고 결과를 도출하게 마련인데, 그 결과에 대해서 명확한 기준이나 원칙이 공개되어 있지 않으므로, 그 결과에 대한 이용자 개개인의 판단을 더 적극적으로 물어보고 수용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검색 결과에 대한 불만족을 적극 허용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해당 검색 엔진의 신뢰도를 스스로 부정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으나, 오히려 검색엔진의 알고리즘을 더욱 탄탄하게 만드는 좋은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물론, 그러한 문제제기는 아주 소수만이 참여할 것입니다.
그러나 소수의 적극적인 참여자에 의해서도 서비스는 비약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한 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가질 사람 자체가 소수이나, 그러한 문제에 관심을 갖는 소수는 일반인이라기보다는 해당 이슈에 관심과 전문지식을 가진 소수, 즉 프로페셔널일 확률이 높다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참여라는 개념도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다수 대중의 참여를 기대하기 어려운 경우에도 포기해서는 안되며, 오히려 소수 전문가의 자발적인 참여, 대가 없는 참여가 서비스를 발전시키는 것에 더욱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지난 광우병 파동에서의 다수 대중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참여는 마치 오랫동안의 휴면기를 거친 화산이 대폭발을 일으키는 것과 같은 흐름이었다면 일상적 시기에서는 소수의 전문가들이 각자가 관심있고 잘 아는 분야에서 참여하게 마련일 것입니다.

 그러니, 소수의 전문가들을 어떻게 찾아내고, 그들이 우리 서비스를 어떻게 인지하도록 만들고, 우리 서비스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도록 유도할 것인가라는 새로운 숙제가 도출됩니다.

방법은 적극적인 홍보와 커뮤니케이션 뿐일 것입니다.
PR도 하고, 블로그를 통한 공지도 하고, 직접 그러한 역량을 갖추었다고 판단되는 블로거들에게 참여를 권장하고..
어떠한 혜택도 주지 않더라도 단순한 관심에서부터 소극적인 참여, 그리고 적극적인 참여로 점차 단계를 확대 발전시켜 간다면 많은 전문가들이 자신의 식견을 보여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2010년에는 제가 맡고 있는 서비스도 그처럼 변화시켜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