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 3.0이라.. 너무 성급하지 않은지..

서핑중 글을 하나 읽고 생각도 정리할 겸 써 봅니다.

웹 3.0, 시맨틱 웹, 그리고 마케팅의 상관관계

시맨틱 웹은 이미 웹2.0에서 언급되어 왔던 이야기입니다.
상당히 매력적인 이야기이죠.
컴퓨터와 같은 기계들이 좀 더 지능적으로 인간의 언어를 이해할 수 있도록 맥락을 이해할 수 있는 컨텍스트를 포함한 언어 시스템과 분석 시스템을 부여하여 컴퓨터가 마치 인공지능을 가진 녀석처럼 맥락을 분석해 준다는 것이죠.

시맨틱웹 기술을 적용한 검색 큐로보가 세간에 이슈가 되기도 했었죠.
http://www.qrobo.com/index_se.php

뭐 조만간 정식 서비스를 한다고 하니, 그 때 검색 품질에 대해서 논의해 볼만 합니다.

말 그대로의 사전적 의미는 이렇게 정의되어 있습니다.

컴퓨터가 사람을 대신하여 정보를 읽고 이해하고 가공하여 새로운 정보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이해하기 쉬운 의미를 가진 차세대 지능형 웹. 예을 들면, 휴가 계획을 짜기 위하여 웹상에 있는 여행 정보를 일일이 직접 찾아서 비행기와 호텔을 예약하는 대신에 자동화된 프로그램에 대략적 휴가 일정과 개인의 기호만을 알려주면 자료의 의미가 포함되어 있는 웹상의 정보를 해독하여 손쉽게 세부 일정과 여행에 필요한 예약이 이루어지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시맨틱 웹을 구성하는 핵심 기술로는 자원 기술 개념(RDF)과 같은 웹 자원(resource)을 서술하기 위한 자원 서술 기술, 온톨로지(ontology)를 통한 지식 서술 기술, 통합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에이전트(agent) 기술 등을 들 수 있다.

시맨틱 웹은 사람뿐만 아니라 기계도 정보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술을 말한다. 지금까지 정보는 사람이 이용하기 위해서만 처리되고 있어서 기계는 인식할 수 없었다. 예를 들어 사람은 수많은 숫자 가운데 어떤 것이 기온을 나타낸 숫자인지, 날짜를 나타내는 것인지를 쉽게 찾을 수 있지만 기계가 인식하기에는 모두 같은 숫자에 불과하다.

따라서 시맨틱 웹은 어는 숫자가 기온인지를 기계도 알 수 있도록 기온을 표시하는 코드를 집어넣어 인간과 마찬가지로 기계도 정보를 인식할 수 있도록 해준 것이다. 따라서 컴퓨터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여러 가지 웹 페이지에 있는 정보를 수집하여 스스로 추론하는 정보처리기능을 갖게 되는 것이다.

이 같은 기술은 확장 생성 언어 'XML'과 자원 서술 체계인 'RDF' 가 개발되면서 현실화 되고 있다.
시맨틱 웹의 개발자는 월드 와이드 웹(www)의 창시자인 팀 버너스-리(Tim Berners-Lee)와 제임스 헨들러(James Hendler), 오라 래즐라(Ora Lassila)이다.

위키피디아의 정의

1998년 팀 버너스 리의 주장으로 논의되기 시작했다는 이 용어는 아직도 분분한 의견을 낳고 있습니다.

RSS가 바로 시맨틱웹의 응용 기술 중 하나라고도 하는군요.
시맨틱웹이 관심을 갖는 이유는 마치 시맨틱웹이 기계가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고, 서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도록 의미화된 언어체계를 갖게 된다는 점 때문입니다.

단순한 텍스트를 기계는 이해하지 못하므로, 기계가 각 정보를 분류할 수 있는 체계화된 정보로 커뮤이케이션을 하게 되면, 기계가 학습을 거쳐서 인간보다 빠른 속도로 정보를 분류하고 분석하고 정리하게 될 것이라는 거죠.

여하간 이 시맨틱웹이 웹2.0 다음의 화두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들이 떠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웹2.0이 웹1.0에 비해서 배치되는 다양한 컨셉을 가진 마케팅적 수사였다면, 웹3.0은 아직 실체도 없고 방향도 없고 논의조차도 아직은 섣부른 단계입니다.

왜냐하면 아직도 우린 웹2.0의 제대로 된 버전을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말씀 드리자면 웹2.0은 아직 개화도 제대로 되지 못한 상태라 생각합니다.

우리 웹 기획자들이 웹2.0을 제대로 이해했을지도 의문이고 일반적인 비즈니스 컨셉으론 웹2.0을 제대로 소화해낼만한 기업이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웹2.0은 흔히들 참여, 공유, 개방으로 대변되어 왔습니다.

아직 모두가 참여해서 만족할만한 서비스가 있었는지 모르겠으며
기업이나 개인들이 각자의 정보와 지식 혹은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혹은 시스템을 그렇게 적극적으로 공유해 왔는지가 의문이며
플랫폼을 모두에게 오픈하여 공개하고 있는 기업은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웹2.0의 개념은 지극히 철학적이며, 현실에선 구현되기 어려운 사상입니다.
이건 마치 공산주의처럼 상당히 이상적인 구호인거죠.

전 아직도 웹2.0을 어떻게 구현해야 할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합니다.
한편으론 시대적인 트렌드가 아직도 1.0이 지배하고 있다보니, 다시 1.0스런 고민도 많이 하게 됩니다.

기획자가 이용자를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기획자는 이용자들의 요구에 맞춰서 변화하게 마련이다보니
한편으론 이용자들이 진화하길 기대하면서
한편으론 진화하지 못하는 이용자들에 맞추지 못하고 혼자서 앞서가다가 자멸하게 되는 것을 경계합니다.

모든 서비스 플래너 혹은 가드너들이 경계해야 마땅한 지점입니다.

바로 이런 관점에서 웹3.0은 유저들을 이해하지도 이해하려고도 하지 않는 기획자들이 만들어낸 자기만족적인 허상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합니다.

아직 2.0도 모르겠는데, 무슨 3.0이냐 이 소립니다.

웹2.0을 단지 마케팅 컨셉으로만 치부하고 비하하던 사람들이 웹3.0을 주장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