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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꽃남의 故장자연. 술접대와 잠자리 등을 강요 받았다고..

DinoKim 2009. 3. 15. 00:20
전 매니저가 자살소동을 벌였다고 하니, 상황이 점점 더 명백해지는 것 같습니다.
뉴스로 밝혀지는 장자연 씨 관련 문건의 내용은 정말 충격적입니다.
기획사로부터 술접대와 잠자리를 강요받고 폭행을 당했다는 것입니다.



장 자연씨가 전 매니저 유모 씨에게 보낸 자필 문건에는 아래와 같은 내용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어느 감독이 골프치러 올 때 술과 골프 접대를 요구받았다'
'룸살롱에서 술접대를 시켰다'
'접대해야 할 상대에게 잠자리를 강요받았다'
'방안에 가둬놓고 손과 페트병으로 머리를 수없이 때렸다. 협박에 온갖 욕설로 구타를 당했다'
'매니저 월급 등 모든 것을 부담하도록 강요받았다'

기획사의 전 대표 김모 씨는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으며, 이 모든 내용이 유모 씨가 꾸며낸 거짓이라고 주장했다는군요.

도대체 누구의 말이 사실일까요?
조만간 유족 측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장자연씨가 남겼다는 이 문건에는 술자리 접대를 받은 유력 인사들의 실명이 나와 있다고 하니, 사실 사건의 향배를 점치기는 더더욱 어려워질 것 같습니다.

만일 이 것이 사실이라면 어떤 식으로든 문건의 공개를 막기 위해서 문건 자체가 거짓이라는 쪽으로 주장을 하고 나오지 않을까요?

이 문건에는 기획사와 방송계 인사도 거론하며 다른 배우도 매번 접대를 위해 불려나갔다는 내용이 있다고 합니다.

이 모든 내용이 사실이라면 장자연씨의 자살은 연예계와 관련된 권력자들의 치부가 파헤쳐지는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될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파장이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여하간 이 모든 것이 사실이라면 죽음으로 진실을 알리려 한 장자연씨의 자살은 단순한 우울증이 아니라 숭고한 목적을 가지고 행해진 시위라고 보여집니다.

장자연씨의 명복을 빌며, 그녀의 용기에 마음속으로부터의 격려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