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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키니 인증샷이 성상품화? 나꼼수에 대한 변죽 울리기

DinoKim 2012. 2. 6. 00:41
비키니 인증샷에 대한 이런저런 비판들과 그에 대한 반론들로 시끄럽다.
여성을 비하했다거나 성상품화라는 주장까지 나온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변죽 울리는 짓이다.
팟캐스트가 아니고선 주장을 전개하기 어려웠기에 팟캐스트라는 인터넷라디오 방송을 하는거다.

난 자유롭고 금기와 성역이 없는 희롱을 하면서도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서 주장하기 위해서 그런 방송을 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굳이 비디오가 아닌 라디오 형식을 취하는 것에도 이유와 전략이 있었고.
라이브로 하지 못하는 것에도 역시 이유가 있었다.

정봉주에게 비키니 인증샷을 보내줘도 좋다는 의견에 대해서 청취자들이 실제 인증샷을 보낸 것에 대해서 비판들이 존재한다.
딴지 김어준 총수가 마초라느니, 나꼼수 자체가 여성을 성적 대상화의 시각으로만 바라본다느니 하는 비판들이다. 

달을 가르키면 달을 보라는 말이 답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발랄한 시위라는 개념까지 내세울 필요도 없이, 인증샷을 보내는 이들은 스스로 그러한 문제에 대해서 전혀 의식할 필요가 없었기에 당당하게 그와 같은 인증샷을 보낸 것이라 바라본다.

나꼼수가 비키니 인증샷을 언급한 것을 문제 삼는 것은 비키니 인증샷을 통해서 정봉주의 유죄 판결의 부당함을 알리고 더욱 효과적으로 사안의 중요성을 인지시키고자 하는 의도 혹은 정봉주에 대한 순수한 격려였을 것으로 본다.

진보를 자처하는 자들이 가지고 있는 페미니즘 시각이 무엇이건 간에, 여성이 자신의 몸을 이용하여 효과적으로 의사 표시할 권리를 막을 권리는 없다.

진보가 따분해지는 것은 그들 스스로가 따분해지고자 하기 때문이다.
항상 진지하려고만 해서는 생각이나 주장을 전달하거나 설득하기 어렵다.

다수 군중 혹은 대중을 그런 것도 판단하지 못하는 무지몽매한 자라고 바라보는 계몽주의적 시각, 계도하려는 자세를 버리지 못하는 한 단 한걸음도 전진하기 어려울 것이다.

비키니 인증샷을 보내는 이들도 그러한 발랄한 시위에 열광하고 지지하는 이들도 각자의 주관과 판단력을 가진 사람들이다.

생각과 입장의 차이를 무시하고 생각의 다름을 다름이 아니라 틀림으로 바라보는 편협한 생각을 버리지 못하는 한 알을 깨고 나올 수 없다.

허접한 주장들이 있는 것 같지만 별로 자세히 읽어 볼 마음이 들지 않는다.
홍세화 선생이 이야기하는 똘레랑스에 대해서 폭 넓게 고민하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계속 나꼼수에 대한 공격을 해주는 것은 한편으로 보면 나꼼수에는 훌륭한 노이즈 마케팅이 되는 것 같다.
그러므로 이러니 저러니 해도 결국 내가 보기엔 그냥 해프닝에 불과하다.

비키니 인증샷이 그렇게 문제가 된다면 구글에서 '누드 시위'로 검색해서 이미지 영역을 한번 들어가보시라.
우리의 사고방식이 얼마나 경직되어 있는지 0.1초 만에 알 수 있다.

쫄만한 사안은 커녕 입에 올릴 사안도 안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