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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라이터 정철의 나는 개새끼입니다. 본문

사는이야기

카피라이터 정철의 나는 개새끼입니다.

DinoKim 2010. 11. 9. 22:47

정철이라는 분과 관련된 글을 트위터에서 보았습니다.

노무현재단 홈페이지로 링크가 되어 있더군요.

한참 글을 읽다보니 1년 전 그날에도 그의 글을 본 것 같습니다.

아래의 추도시는 정철이란 분이 노무현 대통령께서 서거하신 그날 그의 블로그에 올렸던 글입니다.

당신이 생을 놓아버릴 아픈 결심을 하고 있을 때

나는 새벽까지 술에 취해 낄낄 대고 있었습니다.

나는 개새끼입니다.


당신이 책을 읽을 수도 없을 고통에 시달리고 있을 때

나는 어줍지 않은 책을 쓴다며 당신을 잊었습니다.

나는 개새끼입니다.


당신이 검찰에게 치욕적인 수모를 당하고 있을 때

나는 검찰 욕 몇 마디 하는 것이 끝이었습니다.

나는 개새끼입니다.


당신이 가족과 동지들의 고초를 걱정하고 있을 때

나는 최희섭의 삼진을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나는 개새끼입니다.


당신이 피눈물을 뚝뚝 흘리며 유서를 쓰고 있을 때

나는 늘어진 주말 늦잠을 꿈꾸고 있었습니다.

나는 개새끼입니다.


개새끼가 웁니다.

마치 사람 새끼인 것처럼 눈물 뚝뚝 흘리며 웁니다.

미안해 하지 마라는 당신의 말씀에 그냥 엉엉 웁니다.

개새끼는 당신의 마지막 부탁까지 들어드릴 수 없습니다.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출처 : 정철의 블로그 뇌진탕

http://cwjccwjc.blog.me/100067384195


그의 시는 아래 사진처럼 현수막으로 되어 노무현 대통령 서거를 애도하고 있었습니다.


오늘 그의 인터뷰 기사를 노무현재단 홈페이지에서 보았습니다.

“나는 개새끼입니다”, 정카피가 사는 법

다른 글들이 거다란닷컴이란 사이트에 많이 있어 소개합니다.

노무현 추모글씨 보니 또 눈물난다


이 늦가을 추운 밤에 다시 노무현 대통령을 생각나게 하는 글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