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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노무현 대통령 유서 전문 (미공개 포함)

DinoKim 2010. 11. 8. 00:04

유서의 전반부가 빠진 채 보도 되었다는 주장이 존재합니다.
이글루스의 한 블로거가 남긴 아래 글이 유서의 전문이라 주장되고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유서 전문

사는 것이 힘들고 감옥 같다.

나름대로 국정을 위해 열정을 다했는데 국정이 잘못됐다고 비판받아 정말 괴로웠다.

지금 마치 나를 국정을 잘못 운영한 것처럼 비판하고 지인들에게 돈을 갈취하고, 부정부패를 한 것처럼 비춰지고, 가족, 동료, 지인들까지 감옥에서 외로운 생활을 하게 하고 있어 외롭고 답답하다.


아들 딸과 지지자들에게도 정말 미안하다.

퇴임 후 농촌 마을에 돌아와 여생을 보내려고 했는데 잘 되지 않아 참으로 유감이다.


돈 문제에 대한 비판이 나오지만 이 부분은 깨끗했다.

나름대로 깨끗한 대통령이라고 자부했는데 나에 대한 평가는 먼 훗날 역사가 밝혀줄 것이다.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 밖에 없다.

건강이 좋지 않아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미안해 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출처 : http://turnslow.egloos.com/1414422

위 글의 답글에서도 이미 논쟁과 다양한 정보가 존재합니다.

답글에서의 논쟁을 토대로 네이버 뉴스 검색을 통해서 알게 된 정보를 종합해 보았습니다.

오마이뉴스에선 당시에 아래와 같이 보도되었습니다.
09.06.05 17:56 ㅣ최종 업데이트 09.06.05 17:56

이 기사 중에서 유서와 관련된 부분만 옮겨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유서] "유서 파일 조작 가능성은 없다"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하던 당일 사저에는 부인 권양숙씨와 장남만 있었다. 이날 오전 7시 문용욱 비서관은 경호관으로부터 "대통령께서 미끄러져 많이 다치셨다"는 연락을 받고 진영 세영병원에 도착했다.

 

경찰은 "문 비서관은 '최근 검찰수사로 힘든 시기였고 정토원이나 봉화산에는 거의 가시지 않으셨기에 노 전 대통령의 뜻으로 이번 사고가 일어났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평소 간단한 메모 정도는 자필로 하지만 문서 같은 것은 항상 컴퓨터로 작성하기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박아무개 비서관한테 전화하여 컴퓨터를 찾아보라고 했다'고 연락했다"고 밝혔다.

 

박 비서관은 이날 오전 7시 30분경 사저에 도착해 노 전 대통령의 컴퓨터 바탕화면에서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의 고통이 크다"는 제목의 한글 파일을 찾았다. 박 비서관은 인쇄기가 없어 이날 오전 7시 56분경 자기 메일로 전송한 뒤 사저 사무실에서 유서를 출력했다.

 

경찰은 "유서는 박 비서관이 김경수 비서관에게 전달하고, 유족측 정재성 변호사를 통해 당일 오후 1시경 경찰에 입수되었으며, 유족측의 동의 하에 면민한 디지털 증거 분석결과 작성시간과 저장 시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경찰은 "당시 사저에는 가족 외에 타인이 없었고, 유서 파일이 작성된 컴퓨터가 노 전 대통령이 사용하던 컴퓨터이며, 당일 새벽에 대통령이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는 소리를 들었다는 유족측의 진술, 디지털 증거 분석 결과 등을 종합할 때 유서 파일의 조작 가능성은 없다"고 제시했다.

 

또 경찰은 "추가 유서가 있다는 일부 추측에 대해, 정재성 변호사가 '추가 유서가 없다'고 밝혔다"면서 "경찰에서도 다른 유서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결국 유가족의 공식 입장은 추가 유서는 없다입니다.

그런데, 아래 내용은 어떻게 나왔으며, 그 많은 기사들에서 돈 문제와 관련된 언급은 어떻게 나오게 된 것인지는 아직도 이유를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당시 보도된 뉴스를 시간순으로 추적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네이버 뉴스 검색 결과

네이버에 전송된 시간이 기준이므로 어느 신문이 가장 빠른지는 알 수 없으나, 위 검색 결과에서는 유서 내용을 처음 구체적으로 언급한 매체는 쿠키뉴스이나 어느 기자인지는 나와 있지 않습니다.
네이버 최초 전송 시간 
전송 : 2009.05.23 (토) 오후 12:22
쿠키뉴스 최종 편집 시간 [2009.05.23 15:50]

전문이 가장 먼저 보도된 곳은 한국경제로 보입니다.
전송 : 2009.05.23 (토) 오후 12:24
수정 : 수정: 2009-05-23 22:58

뉴스한국에서 최초로 기존의 유서 내용과 다른 내용이 언급됩니다.
네이버 전송 :  2009.05.23 (토) 오후 12:45
기사 등록 : 2009-05-23 12:40:29

유서 전문으로 주장되는 내용의 상당 부분이 이 기사에 나와 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유서를 통해 "돈 문제에 대해서는 깨끗하다"는 글을 남겼다. 최근 박연차 태광실업 전 회장 사건에 연루돼 검찰로부터 두 달 가까이 강도 높은 수사를 받아왔던 노 전 대통령은 수사로 인해 심적 압박감을 느꼈던 것으로 보인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의 유서에는 "책을 읽을 수도 없다", "그 동안 너무 힘들었다", '너무 많은 사람을 힘들게 했다", "마을에 비석하나 세워 달라", "화장해 달라", "삶과 죽음이 하나 아니겠나"라고 적혀 있다. 

노 전 대통령은 또 "
나름대로 국정을 위해 열정을 다했는데 국정이 잘못됐다고 비판 받아 정말 괴로웠다", "아들과 딸, 지지자들에게 정말 미안하다", "퇴임 후 농촌 마을에 돌아와 여생을 보내려고 했는데 잘 되지 않아 참으로 유감이다", "나에 대한 평가는 먼 훗날 역사가 밝혀줄 것이다"라고 기록하기도 했다. 
이 기사의 내용과 유서 전문의 내용이 상당 부분 일치하여 유서 전문에 대한 주장이 신빙성이 더해 집니다.


기사입력 2009-05-23 13:06 | 최종수정 2009-05-23 15:07
연합뉴스에서 유서의 출력물을 촬영한 사진이 나오게 되면서 유서 전문이 확정되는 듯합니다.
그러나 이 기사에서는 미심적은 부분이 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의 유서 원본은 현재 문재인 전 비서실장이 보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족측과 유서 내용 공개 여부를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측에서 이 유서의 내용을 공개할 것인가를 고심한 결과 문제의 유서가 공개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투데이라는 매체에서도 유사한 문구가 나옵니다.

2009-05-23 13:05:26

유서에는 "돈 문제에 대한 비판이 나오지만 이 부분은 깨끗했다. 나에 대한 평가는 먼 훗날 역사가 밝혀줄 것이다"고 적혀 있다.

노 전 대통령은 "나름대로 국정을 위해 열정을 다했지만 국정이 잘못됐다고 비판받아 정말 괴로웠다"면서 "아들 딸과 지지자들에게도 정말 미안하다. 퇴임후 농촌 마을에 돌아와 여생을 보내려고 했는데 잘 되지 않아 참으로 유감이다"라고 적었다.

이쯤 되고 보면, 결국 유서 전문에 대한 의혹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기사의 수정이 없는 그 상태로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는 기사들에서 이야기되는 내용들은 아마도 유족이 유서 내용 발표의 범위에 대해서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비서관 등을 통해서 유출되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유족의 입장에서 고인을 평온하게 보내드리기 위해서 사회적인 문제를 확산시킬 수 있는 직접적인 부분을 고의로 누락하고, 간략한 부분만 발표하기로 합의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유족이 그러한 결정을 내렸다면 십분 이해되는 부분이 없지 않으나, 만일에 고인이 남긴 유서를 유족의 판단으로 일부만 공개되고, 일부가 은폐되었다면 이 또한 고인의 의사에 반하는 일이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해 봅니다.


아래 사진은 유서에 대한 의혹에 대해서 대자보까지 붙었던 상황입니다.


돈문제에 깨끗했다는 부분이 언급된 기사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