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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백의 중국무협사와 협객행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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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백의 중국무협사와 협객행

DinoKim 2009. 11. 29. 04:22

좌백은 소설만 쓴 것이 아니라 무협에 대한 방대한 글쓰기와 고증에도 능한 작가입니다.
그의 글이 네이버 지식인의 노하우에 올려져 있는데, 그가 직접 올린 것은 아닌 듯 합니다.
여하간 시간 날 때 읽어볼만하다 싶어 우선 링크라도 가져왔습니다.

중국무협사(1) - 발자취를 좇아서

중국무협사(2) - 발자취를 좇아서(2)

중국무협사 - 발자취를 좇아서 (3) - 규염객전

중국무협사 - 발자취를 좇아서 (4) - 대만무협약사

중국무협사(5) - 일단락을 지으며


좌백의 신작 협객행이란 작품이 네이버캐스트 오늘의 문학에 7월에 등록되어 있는데 신작이라기보단 단편인듯 합니다.

좌백에 목말라 있던 저로서는 감지덕지할 따름입니다.

http://navercast.naver.com/literature/genre/749#literature_contents

글 서두에 이백의 협객행이란 시가 언급되더군요.
검색을 해보니 대략 아래와 같은 내용입니다.


俠客行 
                        
李白

趙客慢*胡纓 吳鉤霜雪明
銀鞍照白馬 颯沓如流星
十步殺一人 千里不留行
事了拂衣去 深藏身與名
閑過信陵飮 脫劍膝前橫
將炙啖朱亥 持觴勸侯瀛*
三杯吐然諾 五獄倒爲輕
眼花耳熱後 意氣素霓生
救趙揮金槌 邯鄲先震驚
千秋二壯士 煊赫大梁城
縱死俠骨香 不慙世上英
誰能書閣下 白首太玄經
 
 

* 에서 마음심변 대신 실사변
* 에서 삼수변 제거
 
 
 
협객의 칼 끝에 천하가 춤춘다 (해석 : 강효백)
조나라 협객이 거친 갓끈 늘어뜨리고, 오나라 검은 서릿발 같은 빛을 발한다.
은안장 빛나는 백마, 유성처럼 바람 가른다.
열 걸음에 한 사람 죽여도 천리에 자취조차 없어라.
일 끝내고 옷을 털어 몸과 이름 깊이 숨긴다.
한가로이 신릉 지나 술 마시며 검 풀어 무릎에 걸쳐놓는다.
주해와 더불어 구운 고기 먹고 후영에게 잔을 권한다.
술 석 잔에 좋다 하고 오악 뒤집는 일조차 가벼이 여기더라.
술에 취하니 의기는 무지개처럼 뻗치노라.
조나라 구하러 금철퇴 휘두르니 한단이 먼저 놀랐다.
천추의 두 장사가 대량성을 빛냈으니
협객은 죽어도 기개는 향기로워 천하영웅이 부끄럽지 않아라.
그 누가 천녹각에 파묻혀 백발이 다 되도록 태현경을 지으리.


이태백 악부시 (해석 : 진옥경)
조나라 사나이는 거친 갓끈 매었는데 오땅의 칼은 서릿발처럼 빛나네.
은 안장은 흰 말을 비추는데 날쌔게 달리기 살별과 같네.
열 걸음에 한 놈을 해치우면서 천 리를 전진하며 멈추질 않네.
일 마치면 훌훌 옷 털고 가서는 몸과 이름 깊숙이 숨겨버리네.
한가로이 신릉에 들러 술을 마시니 칼을 풀어 무릎 앞에 뉘어 놓고는
고깃점을 집어서 주해 입에 넣어주고 술잔을 들어서 후영에게 권하네.
석 잔 술에 그러마고 응낙을 하면 오악이 오히려 가벼울 정도라네.
눈 어지럽고 귀가 후끈거린 후에 의기는 흰 무지개로 뻗쳐오르고
조나라 구하러 쇠 몽둥이 휘두르니 한단이 먼저 쩌렁 울렸네.
천추에 빛나는 두 장사 대량성에 이름 떨쳤네.
비록 죽어도 의로운 뼈 향기로우리니 세상의 영웅들께 부끄럴 게 없다네.
그 누가 서재 아래로 굴러 떨어지며 흰머리 되도록 태현경을 지으리. 

주석
  협객행(俠客行) : 협객의 늠름한 기상을 노래. 잡곡가사(雜曲歌辭) 중의 하나.
  만호영(慢*胡纓) : 장식과 무늬가 없는 갓끈. 무사의 복식 중 하나.
  신릉군(信陵君) : 전국시대 위(魏)의 공자(公子). 백정 주해(朱亥)와 문지기 후영(侯瀛*)의 지모를 인정하여 대중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위세를 자랑하였다.
  오악(五岳) : 땅의 덕으로 한 지역을 진정시키는 다섯 개의 높은 산. 동악(東岳) 태산(太山), 서악(西岳) 화산(華山), 남악(南岳) 형산(衡山), 북악(北岳) 항산(恒山), 중악(中岳) 숭산(崇山).
  소예(素霓) : 형가(진시황을 암살하려 했던 자객)가 역수에서 노래하니, 하늘에 흰 무지개가 태양을 꿰뚫었다.
  협골향(俠骨香) : 진나라 장화(晉 張華; 232∼300)의 [박릉왕궁협곡(博陵王宮俠曲)] 2首 중 其2에 '生從命子遊, 死聞俠骨香(살아서는 벗들 따라 노닐고, 죽어서 기개 있는 뼈 향기 풍긴다.)'라는 구절이 보인다.
  백수태현경(白首太玄經) : 한나라 양웅(揚雄; BC 53∼AD 18)은 어떤 사건에 휘말려 자기에게 화가 미칠 것을 두려워하고 있던 중, 옥리(獄吏)가 체포하려 접근하자 서각(書閣) 아래로 뛰어내려 죽을 뻔하였다. 세상 물정에 이같이 어두워 세간의 웃음거리가 되었으면서도, 만년에까지 우주의 원리를 연구하여 태현경(太玄經)을 저술한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비웃은 말이다.
  첫구의 '만호영'(慢*胡纓)과 6,7구의 '十步殺一人 千里不留行'은 '莊子 說劍편'에 나옴 

[출처] 협객행|작성자 크리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