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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한 의붓아버지의 죄를 인정하지 않는 듯한 바티칸을 이해할 수 없다. 본문

칼럼

성폭행한 의붓아버지의 죄를 인정하지 않는 듯한 바티칸을 이해할 수 없다.

DinoKim 2009. 3. 9. 10:01
9세 소녀 낙태수술 놓고 룰라-가톨릭 공방

브라질에서 카톨릭의 한 신부가 최근 의붓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해 쌍둥이를 임신한 9세 소녀에게 낙태수술을 해준 의사와 소녀의 어머니를 교회에서 추방했다고 합니다.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이 101주년을 맞는 가운데, 이런 황당한 뉴스를 보게 됩니다.

소녀는 13세인 언니와 함께 6세 때부터 의붓아버지의 성폭행에 시달려왔다고 합니다.

카톨릭에선 의붓 아버지에게도 별도의 추방 조치를 하지 않았으며, 낙태 수술을 한 의사와 소녀의 어머니의 신도 자격만을 박탈했습니다.

형평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여하간 이 소식이 알려지자 브라질의 룰라 대통령은 보수주의적인 결정을 내린 데 대해 유감을 표시했고, 다시 이에 대해 바티칸에선 신부의 결정을지지한다는 황당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바티칸은 여전히 낙태는 잘못된것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견지하고, 신부의 결정이 옳다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법이 인간의 법보다 우위에 있다는 것인데요.

과연 그 하느님의 법이란 것은 어디에서 나왔는지 궁금해집니다.
전 어차피 종교가 없으니 하느님의 존재자체를 믿지 않지만, 그렇다고 종교의 자유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바티칸의 그러한 결정들은 상식 밖의 결정이란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네요.

성폭행을 자행한 의붓아버지를 추방 대상에서 제외한 것은 결과적으로 성폭행에 대한 면죄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