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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과 꺼지지 않는 촛불 본문

사는이야기

베이징 올림픽과 꺼지지 않는 촛불

DinoKim 2008. 8. 17. 01:20
오늘자 올블로그 메인에는 또 다시 촛불이 첫번째 탭에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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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촛불인가하는 생각이 잠깐 스쳤습니다.
올림픽 때문에 온 나라가 시끌벅적하고, 전 동두천 락페스티벌에 다녀온터라 도무지 세상이 어찌 돌아가는지를 알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첫번째에 링크된 글(마구잡이 연행과 물대포, 그리고 경찰독재 정권)을 읽어보니 생각보다 사태가 심각해 보입니다.

과거의 진압보다 폭력적이었다거나 하는 관점에서가 아니라, 현재 촛불시위에 참여하는 시민들의 자세 때문입니다.
특별히 눈에 띄는 사진이 하나 있었습니다.
내가 왜 폭도인가라는 글이 적힌 띠를 두르고 있는 한 여학생의 사진입니다.
http://cfs12.blog.daum.net/original/9/blog/2008/08/16/16/17/48a67ef7349e3&filename=815_1.jpg
3.1 운동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치마 저고리 복장에 둘러진 이 띠는 이명박 정부에 의해서 폭도로 규정된 촛불시위대가 그러한 규정 자체가 일제 시대에 독립운동을 하던 사람들 특히 유관순 여사 같은 분들을 폭도로 규정한 것과 다를 바 없다는 점을 연상시킵니다.

15일 동두천 락페스티벌에선 더위를 가시기 위해서 관람객을 향해 물대포를 쏘아 줍니다. 그리고 아티스트가 물어봅니다. 오늘 물대포 맞으셨느데 기분이 어떠세요. 기분 상했나요?라고...
모두들 환성을 지르면서 아니오라고 대답해 줍니다.

그런데 같은 날 서울에선 시민들을 검거하기 위해서 색소가 든 물대포를 발사하고 있으니, 같은 하늘이었지만 참으로 다른 하늘이었던 모양입니다.

도대체 이 상황의 종착점이 어디인지 모르겠어서 답답해집니다.
어떻게 해야 이 상황들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정리가 될 수 있을지...

누구 속 시원한 해법 좀 없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