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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의 광고 혁명

DinoKim 2012. 2. 4. 18:16
한겨레신문이 쓰레기 같은 광고들을 걷어냈다.

얼마 전 한겨레신문 광고영업을 네이버 광고영업관련사에서 대행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었다. 
미디어 오늘에 관련기사(네이버가 한겨레 광고영업을 대행한다?)도 나왔었다.

오래전부터 언론사들은 광고를 외부 기관에 대행해 왔다. 미디어의 광고를 전문적으로 영업하는 회사들을 미디어렙이라 한다.

또한 언론사들은 구글과 같은 네트웍광고 회사들의 광고를 설치하여 수익을 내기도 한다. 그러나 미디어렙의 광고에 비하여 네트웍광고는 광고단가가 낮아 별로 선호 대상이 되지 못했었다.

검색 트래픽의 70%를 독점하는 네이버는 단연코 인터넷광고 시장에서도 가장 거대한 매체다. 동시에 네이버의 광고를 굳이 기존의 미디어렙을 통하지 않고 직접 혹은 관련회사를 통해서 거래를 할 경우 수익은 더욱 극대화될 것이다.

네이버가 광고 시장에 던지는 충격파는 네이버 사이트에서만의 광고가 아니라 외부 언론사의 광고까지 네이버가 손을 대면서 기존의 미디어렙들은 먹고 살 길이 없어지는가 하는 고민들이다.

그러나, 바뀐 한겨레 사이트를 보면 우선은 시장이 어떻게 정리되는가는 차치하고라도 독자의 입장에선 대환영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오늘자 한겨레신문 사이트 홈이다. 광고영역이 3곳 보인다.



기사 페이지를 들어가보자.

 
기사 페이지 하단의 소셜 답글 영역은 잘라냈다. 성인광고 알바의 글이 있었기 때문이다.

여하간 전통적으로 기사 페이지의 좌우하단에 덕지덕지 붙어있던 싸구려 광고들이 모조리 사라졌다.

이 정도 되면 한겨레의 공지사항대로 아이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신문의 자격은 갖춘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인터넷신문을 아이들과 함께 보기가 두려웠다.

지저분하고 낯 뜨거운 이미지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교육현장에서 신문을 활용한 교육 NIE 이야기들도 오래전부터 있어 왔지만, 오프라인 신문을 안 보는 집에선 인터넷신문을 통해 뉴스를 소비하게 마련인데 사실상 불가능한 이야기였다.

한겨레신문의 이번 실험이 어떤 결과를 얻게 될 것인가에 대해선 시간을 가지고 차분한 평가가 필요할 것이나, 지금 당장 보이는 것은 정말 용기 있는 결단이라고 박수를 쳐주고 싶은 심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