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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희망버스는 서울에서 한다는 기자회견문입니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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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희망버스는 서울에서 한다는 기자회견문입니다.

DinoKim 2011. 8. 9. 09:46

이메일로 기자회견문이 왔네요.
그대로 옮겨봅니다.
담당자 연락처는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서 뒷자리 4개를 숨깁니다.
필요하시면 답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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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해고·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한

4차 희망의 버스 대국민 제안 기자회견

 

 

내 용 : 4차 희망의 버스 대국민 제안 기자회견

받는 곳 : 해당 언론사

보내는곳 : <4차 희망의 버스> 기획단

담 당 : 김혜진(017-538-xxxx)

 

1. 바른 사회를 위해 일하시는 귀 언론의 발전을 기원합니다.

 

2. 한진중공업으로 대표된 정리해고 문제와 이로 인한 비정규직 문제는 모든 정치권을 포함해 우리 사회의 사활적인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하기에 김진숙씨의 크레인 농성에 연대하여 시민사회와 국민들이 정리해고 철회와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이야기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이기도 합니다.

 

3. 이런 문제의식에 공감하여 6111차 희망의 버스, 792차 희망의 버스, 7303차 희망의 버스가 부산 한진중공업을 방문하였습니다. 매회 마다 더 많은 이들이 희망의 버스에 올랐고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없는 세상에 대한 연대의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하지만 조남호 회장은 여전히 해외도피 중이고, 정부는 정리해고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하기는커녕 희망의 버스를 불온시하고 탄압하는 데에 여념이 없는 상태입니다.

 

4. 이에 우리는 한진중공업의 정리해고 문제 해결을 위해서 정부가 나설 것을 요구합니다. 조남호 회장을 처벌하고 정리해고 제도를 없앨 것을 요구합니다. 이것이 한진중공업만이 아니라 쌍용자동차에서, 발레오공조코리아에서, 콜트-콜텍에서. 재능에서 해고당하여 삶을 파괴당한 이들의 절절한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입니다.

 

5. 4차 희망의 버스는 바로 한진중공업 문제, 이제는 정부가 해결하라!” “정리해고 제도는 남아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절박한 요구를 내걸고 출발합니다. 정리해고 문제에 대해 정부가 책임있게 나서도록 요구하고자 합니다. 그 요구를 안고 4차 희망의 버스를 출발시킵니다. 4차 희망의 버스에 우리 시대 소외받는 모든 이들, 양심적인 모든 시민들이 함께 할 것을 호소 드립니다.

 

정리해고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한

‘4차 희망의 버스대국민 제안 기자회견

 

 

 

일시 : 201188() 오후 2

장소 : 민주노총 13(경향신문 건물) 대회의실

 

순서

- 여는 발언 / 백기완

- 4차 희망의 버스 기조와 방향 / 송경동(시인)

- 희망의 버스를 제안하는 각계의 발언

- 정리해고자들의 호소 발언

- 기자회견문 낭독

- 질의 응답

- 폐회

 

 

 

 

[첨부 자료 / 현장 배포함]

 

자료 목록

- <자료 1> 3차 희망버스 평가서

- <자료 2> 4차 희망의 버스 기조

- <자료 3> 4차 희망의 버스 대국민 제안 기자회견문

[자료 1] 3차 희망의 동승자들에게 드리는 글

 

 

 

무더위와 경찰의 압력, 그리고 어버이연합 등의 폭력을 뚫고 김진숙 지도위원과 한진중공업 정리해고자들에게 희망을 전달하기 위해 3차 희망의 버스에 함께해주신 15천여명의 동승자 여러분들께 연대의 인사를 드립니다.

 

세 차례의 희망버스를 통해 우리는 희망을 발견했습니다

 

2차 희망의 버스에서 우리는 정부의 개입에 의한 기만적인 6.27노사합의를 원천무효 선언하며, 범사회적인 연대운동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었습니다. 비록 공권력의 탄압 앞에서 많은 아픔과 50여명에 이르는 연행자 등 희생이 있었고, 평화적이고 다채롭고 힘있는 대회 진행, 김진숙과의 만남 등이 막히며 많은 내부 비판과 반성 등이 있었지만, 20여일 사이에 16대의 희망버스가 185대로 진화하는 놀라운 승리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폭우와 폭염을 두려워하지 않고 12일동안 비폭력, 비타협적인 저항의 모습을 견지할 수 있었던 것도 감동이었습니다.

3차로 이어지며 우리의 연대와 저항에 놀란 정부와 보수언론, 경제계, 관변단체, 부산의 특권층들로 이루어진 자본의 파상적인 연대와 반격이 쏟아졌습니다. 그 방향은 구시대적인 색깔입히기, 지역감정 조장, 관변 동원, 공권력 탄압 등이었습니다.

거기에 맞서 3차 희망의 버스는 정리해고, 비정규직 없는 세상이라는 가장 보편적이고 민중적인 의제와 요구가 저들의 의도에 따라 실종되고 편집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가장 평화로운 희망의 버스의 모습을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고, 결과적으로 이 모든 탄압과 왜곡을 무력화 시킬 수 있었습니다.

오히려 이 과정을 통해 부산지역 사회단체들과 시민들이 이 문제 해결을 위한 주체로 힘있게 나서준 것은 뭐라 말할 수 없는 기쁨입니다. 이제 우리는 부산과 서울을 이어 수백만 정리해고자들과 비정규직들의 아픔에 종지부를 찍는 대행진에 나설 수 있게 되었습니다. 3대 종단을 비롯한 다양한 사회계층들로 그 연대의 폭이 넓어진 것도, 고정 승객이 2만여명으로 늘어난 것도 가슴 뜨거운 성과일 것입니다. 나아가 더 기쁜 것은 이 모든 1,2,3차 희망버스 탑승객들의 희생과 헌신을 받아 820일 민주노총을 비롯한 전체 노동계와 야4, 시민사회 진영 전체가 10만 대회를 선포하며 나서게 된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우리 모두가 이 한여름에 뜨겁게 흘렸던 그 수많던 눈물과 땀의 결실이었습니다.

이렇게 강인하고 견결한 우리 모두의 연대의 힘은 정부와 보수언론 등의 입장 선회를 이끌어내기도 했습니다. 3차 이후 일제히 보수언론들은 희망버스도 옳지 않지만, 조남호는 더 나쁘다는 꼬리자르기로 궁색한 후퇴를 거듭하고 있고, 1700만 노동자들과 그 가족들의 안전과 평화에 대항하는 1%를 위한 재벌당으로 그 본모습이 밝혀지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긴급히 다시 여야 합의로 국회청문회 재개를 결정하며 궁색한 후퇴를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모든 게 이 시대 가장 아름다운 연대와, 휴가에 나서준 분들의 힘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여기서 멈출 수 없습니다. 아직도 김진숙 님과 4명의 동료들은 내려오지 못하고 있고,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문제는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전경련 등 재벌들은 국회청문회 재벌총수 불출석 지침을 만들고, 전체 국회의원에 대한 반사회적 로비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명박대통령과 정부여당, 보수 세력들은 또 다시 기만적인 안으로의 해결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에 굴하지 않고 우리는 이길 수 있다는, 우리는 김진숙과 그 동료들을 구할 수 있다는, 가장 악독한 이 시대의 질병, 정리해고와 비정규직화로부터 우리와 우리들의 이웃들을 지킬 수 있다는 용기와 꿈을 세우고 앞으로 나갈 것입니다.

 

더 많은 이들이 함께함으로써 우리는 이미 승리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출발 전부터 우려를 했습니다. 부산 여론도 좋지 않다고 하고 경찰은 이미 2차 희망의 버스 참여자들에게 익일특송으로 소환장을 보내고 있었고, 엄단하겠다는 엄포가 계속 들려왔습니다. 휴가기간이라는 악조건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참여하지 못할 것이라는 걱정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출발 당일 너무나 많은 이들이 자발적으로 연대의 마음을 담아 버스에 오르고, 기차도 타면서 부산으로 향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부산역에 7천명, 서면에 1천명, 그리고 미리 영도로 향하신 4천명 동지들의 소식이 속속 들려오면서, 그리고 그 이후에 참여하신 3천여명의 개인 참여자들을 확인하면서 모두들 희망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모두의 마음 속에 살아있음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이들이 함께했다는 것 자체로 우리는 이미 승리의 가능성을 갖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참여하기까지 한진중공업 본사 앞에서 주경야독이라는 이름의 24시간 1인시위에 열흘간 무려 280여분이 참여해주셨고, 한진중공업 해고자분들은 희망의 자전거행진을 통해서 3차 희망의 버스에 참여해주시기를 요청하며 긴 거리를 달리셨습니다. 이분들의 의지가 이렇게 많은 이들의 참여를 만들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경찰의 폭력을 뚫고 우리의 힘으로 평화롭게 함께 만나겠다는 기조를 지켜냈습니다

 

3차 희망의 버스는 출발 전부터 세 가지 기조를 이야기해왔습니다. 이것은 2차 희망의 버스 이후 여러분들이 주신 의견에 기반한 것이었습니다. 첫 번째는 김진숙지도위원과 정리해고자들을 만난다는 것이었고 두 번째는 평화적으로 행사를 진행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는 참여자들이 분리되지 않고 집단적으로 함께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세가지 기조를 모두 지킨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이 세가지 기조를 지키기 위해서 많은 분들의 요청에 따라 경찰과 장소 문제로 협의도 하였으나 경찰은 영도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절대로 안된다고만 이야기할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행사를 위해서 그곳에 간 것이 아닙니다. 김진숙 지도위원과 정리해고자들을 만나 위로하고 연대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래서 결국 우리의 힘으로 세가지 기조를 지키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우리가 행사 장소로 결정한 85호 크레인이 보이는 수변공원 앞 쪽의 장소로 부딪침 없이 이동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참여자 여러분이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고, 막힐 것에 대비하여 순차적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중간에 고립되는 분들이 생길 수도 있고 어떻게 이동할지에 대한 알림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위험도 있었고, 산길을 돌아야 하는 위험도 있었지만 우리의 기조를 지키기 위해 그 길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일부는 도심 문화제에 참여하지 않고 바로 영도로 이동했고, 또 다른 대오는 서면에서 문화제를 한 후 순차적으로 영도로 이동했습니다. 시차를 두기 위해 부산역 대오는 가장 늦게 영도로 이동하였습니다. 예상대로 경찰이 시내버스를 차단했고, 그 때까지 시간을 끌기 위해서 바깥에 남아있다가 영도 안에 들어가지 못한 이들은 남포프라자 앞에 모여 집회를 하고 다시 삼삼오오 이동해야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어떤 분들은 연락을 제대로 받지 못해서 헤매야 했고 어떤 분들은 고립되었고, 어떤 분들은 너무나 힘들게 산을 넘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한 마음으로 원래의 약속장소인 85호 크레인 옆 수변공원까지 이동해주셔서 대오가 분리됨 없이 한 곳에 모여서 연대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 점에 참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본질적인 물음을 던지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단지 30일의 만남과 난장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김진숙 지도위원과 정리해고자들을 괴롭히는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 질문을 던지기 위해서 31일 아침 한진중공업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집회를 하고 싶었으나 집회신고가 제대로 나있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는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의 요구를 이야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1만명이 넘는 기자회견 참가자들과 함께 한진중공업은 반드시 정리해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문제를 넘어서 정리해고제도 자체를 없애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는 참여자들의 결의를 다졌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참여자들은 경찰청으로 이동했습니다. 크레인을 고립시키고 협박하고 오히려 많은 이들의 연대의 마음을 짓밟는 재벌의 사병 경찰에 대해서 우리는 경고를 하고자 했습니다. ‘너희는 고립되었다는 손팻발을 들고 부산경찰청을 둘러싼 우리 참여자들은 그 속에서 더 이상 우리는 고립되지 않겠다는 결심, 힘들게 투쟁하고 권리를 찾기 위해 애쓰는 이들을 고립시키지 않겠다는 결심을 다졌습니다. 경찰은 이것을 불법집회라고 우기고 협박했지만 그에 굴하지 않고 많은 분들이 함께해주셨습니다.

 

너무나 많은 이들이 희생과 연대로 함께해주셨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모이기까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너무나 고생을 많이 하신 분들이 있습니다. 85호 크레인 앞에서 김진숙 지도위원과 정리해고자들을 위로하고 모든 대오가 영도에 들어올 때까지 종교인 여러분들이 그 자리를 지켜주셨습니다. 그 분들은 영도에 많은 대오가 들어온 이후에 행진을 해서 수변공원 앞 자리에 함께하셨습니다. 그리고 참여자들을 안전하게 원래의 장소까지 이동하도록 안내역할을 해주신 부산지역 동지 여러분들이 있습니다. 새벽 3시까지 맡은 장소를 지키면서 참여자들을 안내해주셨습니다. 참으로 감사드립니다.

물론 과정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어버이연합과 경찰의 폭력적인 대응으로 어려움을 겪은 분들도 많았고, 봉래동 로타리에서 제대로 연락을 받지 못하고 경찰과 맞서면서 어려움을 겪으신 분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결국 평화가 이긴다는 마음으로 평화기조를 지키고, 김진숙 지도위원과 가장 가까이 있는 수변공원 앞까지 이동해주시고, 결국 한 마음으로 연대의 행사에 함께해주신 여러분 정말로 감사합니다. 우리는 한번도 경찰과 어버이연합 등을 두려워한 적이 없습니다. 우리가 평화롭게 행사를 하겠다고 한 것은 희망의 버스가 희망을 전하기 위한 연대의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기조를 지키기 위해서 어려운 선택을 했고 그 선택이 올바랐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그 과정에서 여러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던 점에 대해서는 양해를 요청드립니다.

 

3차 희망버스의 한계도 있었습니다.

 

3차 희망 버스의 한계도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제기하신 것은 초심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는 것이었습니다. 희망의 버스 1차와 2차에서는 가능하면 유명한 사람이나 정치인들, 이곳저곳에서 발언을 많이 하실 수 있는 분들은 발언을 하시지 않도록 하고, 최대한 투쟁하는 이들, 권리를 찾기 위해서 애쓰는 분들이 발언을 하실 수 있도록 하고자 애를 썼습니다. 그런데 3차 희망의 버스에서는 그런 원칙이 잘 지켜지지 못했습니다. 합법적인 집회 신고가 나 있지 않고, 경찰과의 충돌 없이 최대한 공간을 열어보자는 취지에서이긴 하였으나 그것이 평범하고 자발적인 참여자들이 더 많이 이야기하고 의지를 보이도록 해야 한다는 원칙에 부합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반성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후에는 반드시 초심을 지키고 함께하는 이들의 자발적 연대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유명한 사람이거나 정치적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 바로 참여자 한분 한 분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김진숙 지도위원과 정리해고자들을 만나지 못한 것도 많은 분들이 안타까워하는 점입니다. 그렇지만 우리의 만남이 단지 물리적인 만남만이 아니라 연대의 마음을 전하고자 하는 것이라면 이미 더 많은 이들이 3차 희망의 버스에 오름으로써 그 마음이 전달되고 있다고 믿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후에라도 많은 이들이 김진숙 지도위원과 정리해고자들을 만나기 위해서, 눈물과 위로의 악수를 나누기 위해서 영도 85호 크레인에 가실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우리의 연대는 계속됩니다.

 

정리해고로 이미 15명이 목숨을 잃은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을 생각합니다. 그리고 1,300일이 넘게 우리가 노동자라는 사소한 요구를 위해서 용역깡패에 시달리면서도 농성장을 지키는 재능노동자들이 있습니다. 먹튀자본에 맞서 투쟁하는 발레오공조 코리아 동지들이 있습니다. ‘밤에는 잠 좀 자자는 사소한 요구를 하다 직장폐쇄를 당해 길거리에 내몰린 유성기업 동지들이 있습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롯데손해보험 청소노동자들, KBS 계약직 노동자등 지금도 무수히 많은 노동자들이 부당한 법과 경찰폭력과 사측의 용역깡패에 맞서 인간이라면 누구나 누려야 할 당연한 권리를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우리의 연대는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에게만이 아니라 인간답게 살기 위한 모든 이들의 노력과 함께여야 할 것입니다. 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은 정치인들이나 몇몇 이름난 이들이 아니라 우리처럼 평범하지만 더 나은 세상을 바라는 많은 이들의 연대에 의해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역사가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연대는 세상을 바꾸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많은 분들이 4차 희망의 버스에 대해서 묻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세차례의 희망의 버스를 통해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문제에 대한 우리의 의지를 확고하게 보였습니다. 이제는 정부가 대답할 차례입니다. 정부는 이 문제에 대한 책임있는 답변을 내놓을 것을 요구합니다. 그 책임있는 답변을 요구하기 위해서 827일 서울에서 4차 희망의 버스의 시동을 걸 것입니다. 그 곳에서 정말로 많은 이들이 정리해고 문제에 대해서 어떤 아픔을 겪고 있는지 이야기하고 사람들의 삶을 파탄내는 정리해고를 제대로 무너뜨리기 위한 시동을 다시 걸 것입니다.

그렇게 만들어지는 연대는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희망의 버스는 기획단의 의지에 의해서가 아니라 바로 참여자들의 의견과 의지에 의해서 만들어집니다. 지금 많은 분들이 정리해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의견을 주고 있습니다. 그 의견을 모아 회의를 해서 4차 희망의 버스의 내용을 결정할 것입니다. 한 순간의 연대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김진숙 지도위원을 내려오게 하기 위해서, 그리고 사람들의 삶을 파괴하는 기업 중심의 세상을 사람 중심의 세상으로 만들기 위해서 그침 없이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

 

 

201188

희망의 버스 기획단

[자료 3] 3차 주요 일정 및 사업 보고

 

 

- 711일 대한문 단식농성

- 713일 전체 회의

- 7143차 선포 기자회견(대한문)

- 715일 부산역 단식농성

- 720일 한진본사 앞 주경야독 시작

- 723일 민주노총 결의대회(시청)

- 724일 한진 자전거행진단 출발

- 724일 크레인농성 200일 사회각계 200인 시국회의(한진중공업 앞)

- 725일 기독교 시국선언

- 725일 인권단체 심포지엄

- 726일 과거 고공농성자 100인 기자회견

- 726일 수다방(홍대 카톨릭청년회관)

- 727일 천주교 시국선언

- 7273차 입장 발표 및 대정부요구 기자회견

- 728일 제정당종교사회단체 대표자 조현오 경찰청장 면담기자회견

- 728일 문화예술계선언 및 전전야제

- 729일 전야제

- 82일 불교계 시국선언

 

 

기타 주요 사업

 

- 영도주민들 대상 호소문 배포(7만부)

- 세계 지식인 지지선언(교수 학술 단위)

- 부산지역 원로 기자회견

- 세계 노동단체 지지선언(금속)

- 월든벨로, 수빅노동자 초청사업(비자 문제로 연기됨)

- 언론사업(외신기자클럽 조직, 생생정보통 조직, 연재기고 조직 등)

- 현장 지킴이 사업(일상 텐트촌 구성 노력)

[자료 4] 정리해고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한

4차 희망버스 일정 및 기조

 

 

일시

- 2011827() - 28(), 12

 

장소

- 서울

 

기조

- 무능하고 무책임하고 반사회적인 기업인 조남호를 처벌해야 합니다.

- 사측의 편에 일방적으로 서 있는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여당이 답을 내놓아야 합니다.

- 김진숙 님을 살려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한진중공업 정리해고는 무조건 철회되어야 합니다.

- 가장 평화롭고, 가장 정당한 방식으로 정리해고,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한 제2의 새로운 촛불로 나아갈 것입니다.

 

기조 설명

 

* 현재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문제는, 총자본과 전체 노동자민중들의 격돌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1차 때 노동부장관의 개입(중재안)을 통한 기만적인 6.27 노사합의가 진행되었고, 2차 때는97개 중대, 3차 때는 86개 중대 등 초유의 공권력을 동원해 평화로운 사회적 연대를 막았습니다. 청와대는 희망버스는 절망버스라며 노골적인 사측 편들기에 나섰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더 이상 한진중공업 사측은 문제 해결의 주체가 자신들이 아님을 공공연하게 표명하고 있습니다. 이는 전국민의 편에 서야 하는 대통령과 정부가 1%도 안되는 재벌들의 하수인을 자처하는 반사회적, 반헌법적 행위로 지탄받아야 합니다. 이제 해결의 주체를 자임하는 대통령과 정부여당이 답을 내놓아야 합니다. 우리는 이런 편파적인 대통령과 정부여당의 행태를 사회적으로 고발하고, 국민의 이름으로 사태를 바로잡기 위해 서울로 향합니다.

* 부산 지역 특권층과 보수수구 세력들은 정부의 입장을 받아, 자칫 부산지역의 민주화 요구로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문제가 발전하는 것을 막기 위해 2차 이후 지역감정 조장, 색깔 입히기, 관변동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우린 이런 불순한 의도에 휘말리지 않고, 시대의 본질적 요구인 정리해고, 비정규직화 문제로 온 사회의 연대가 이어질 것을 희망하며, 이를 위해서는 모든 정치 사회의 중심인 수도에서의 범국민적 행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전경련과 경총 등은 희망의 버스로 촉발된 사회적 참여가 재벌체제에 대한 저항 및 법제도적 개선으로 나아가는 것을 막기 위해 국회의원 전원에 대한 로비에 나섰고, 재벌 총수의 국회청문회 참석 불가를 선동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에 대한 규탄과 사회적 저항이 필요하다고 판단합니다.

* 조중동 등 보수언론은 2차 이후 희망버스에 대한 이데올로기 탄압에 파상적으로 나섰다가 현재, 희망의 버스는 옳지않다. 하지만 조남호는 더 나쁘다(무능하고 무책임해서, 사회적으로 보호할 가치가 없는 기업인이다)로 입장을 선회하고, 희망버스 운동이 전사회적 항쟁으로 나아가는 것을 막기 위해 다양한 모색에 들어가 있습니다. 이에 우리는 김진숙 님과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문제가 부산의 한 사업장에 국한된 문제가 아님을 분명히 하고자 합니다.

* 이제 우리는 김진숙 님과 한진중공업 정리해고자들에 대한 위로와 정서적 연대를 넘어 실질적으로 김진숙 님과 한진중공업 정리해고자들을 절망의 85호 크레인에서 살아내려 올 수 있는 구체적인 행동에 나섭니다. 김진숙 님과 한진 정리해고자 분들도 그래서 서울에서 더 큰 사회적 연대를 통해 본인들의 문제를 해결해 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나아가 다시는 사회적 질병인 정리해고와 비정규직화로 눈물 흘리고, 목숨을 잃지 않아도 되는 세상을 만들어 달라고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난 십수년 동안 이어진 수백만명의 정리해고자들과 900만 비정규직들의 아픔이 이제는 중단되기를 바랍니다.

[기자 회견문]

 

우리 시대 모든 소금꽃들이 나섭니다

 

 

지난 두 달 한국 사회에 새로운 희망이 싹트고 있습니다. 미국 흑인민권운동 당시 버스에 버금가는 눈물겹고도 감동스러운 행진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똑똑히 보아야 합니다. 이 갸날픈 희망은 가슴 아프게도 안타까운 절망 속에서 싹텄습니다. 정리해고는 어쩔 수 없다는 절망 속에서 싹텄습니다. 비정규직화는 어쩔 수 없는 시대적 대세라는 사회적 패배감 속에서 싹텄습니다. 절차적 민주주의를 넘어서는 그 어떤 진전된 민주주의도 불가능하다는 포기 속에서 싹텄습니다. 노동자민중, 그리고 평범한 시민들의 무한한 고통전담을 먹고 사는 신자유주의 자본의 세계화, 폭력의 세계화의 물결은 거스릴 수 없다는 체념 속에서 싹텄습니다. 세속적이고 기계부품이나 생산의 원료 같은 비속한 인간을 넘어선 위대한 인간들의 세기, 존엄한 인간들의 세기는 가능치 않다는 역사적 허무주의 속에서 싹텄습니다.

 

그렇게 살아도 사는 게 아닌 무수한 이웃들의 사회적 죽음을 먹고 싹텄습니다. 한국사회는 세계 제1의 자살공화국이 되었습니다. 다시 무수한 열사들의 죽음이 이어졌습니다. 평범한 이들의 생활고와 미래가 없는 삶에 절망해 생을 내던져야 했습니다. 젊은 청년들과 모든 부모들의 소망이 정규직 일자리 하나 얻는 것이 되는, 그래서 동료와 이웃을 짓밟고 자신만을 위해 살아라는 비참한 사회, 악독한 사회, 비윤리적 사회가 되었습니다. 쌍용자동차 정리해고자 가족 15분의 죽음은 그 절망이 얼마나 광범위하고 뿌리 깊은지를 알려주는 사회적 경고음이었습니다.

 

그런 과정에 김진숙 님의 초인 같은 사회적 저항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15살에 가출해 버스안내양으로, 파출부로, 행상으로, 미싱공으로, 용접공으로 살아 온 그는 우리 시대 노동자민중의 수난의 상징입니다. 25살에 해고되고, 대공분실 3번 끌려가고, 징역 2번 살고, 5년동안 수배자로 살아야 했던 그는 우리 시대 노동자민중의 저항의 상징입니다. 현 시기 정리해고, 비정규직 투쟁의 상징입니다.

 

이런 절망들을 막고자 뒤늦었지만 우리 시대 모든 양심들이 나서고 있습니다. 1104명의 소환, 250여명의 연행에도 불구하고, 낯선 부산까지 내려가 폭우와 폭염을 맞으면서 화장실 하나 없는 곳에서 아이를 안고, 연인끼리 12일을 버티는 사람들의 모습은 감동이었습니다. 그 감동이 현재 전체 사회를 뒤흔들며, 이 사회의 새로운 탄생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2008년 광우병 촛불을 넘는 실질적 민주주의의 촛불로 점화되어가고 있습니다. 가장 평화로우면서도 존엄한 촛불로, 부산을 넘어 전국 각지로, 전국 각지를 넘어 전세계로 번져가고 있습니다.

 

그간 이 사회의 주권자며, 다수인 1700만 노동자들과 그 가족들의 안전과 평화, 평등, 안녕보다는 이 사회의 1%도 안되는 재벌과 특권층들의 편에 학실하게서 온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여당, 보수언론 등은 이런 사회적, 공동체적 연대운동을 막기 위해 온갖 반사회적, 반공공적 활동에 나섰습니다. 공권력 폭력을 행사하고, 구시대적인 지역감정 조장, 색깔입히기, 관변단체 동원 등을 통해 함께 살자라는 일자리 하나 보장해 달라는 너무도 소박하고, 평범한 전국민적 요구들을 짓밟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는 1700만 노동자들과 그 가족들의 소박하고, 너무도 눈물나는 소망을 받아, 저 아름다운 여인, 김진숙의 온 생의 절규를 받아, 그들 동료들의 눈물겨운 투쟁을 받아, 그들을 살리기 위해, 우리 모두를 살리기 위해, 우리 모두의 미래를 살리기 위해, 우리 모두가 시대의 소금꽃들이 되어, 우리 모두가 노동자가 되어, 우리 모두가 각자의 크레인이 되어, 우리 모두가 결사항전이 되어, 우리 모두가 우리 모두의 미래가 되어 정리해고,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향한 대항전에 나섭니다. 희망의 광장을 열러 갑니다. 하나의 광장이 아니라 수십개, 수백개, 수천개의 민주주의의 광장으로 나섭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나씩의 물러설 수 없는 희망의 광장이 되어 나아갑니다. 작은 마을마다, 지역마다, 사회 각 부문마다 사전 광장들이 열릴 것입니다. 어떤 이는 아름다운 문화로, 어떤 이들은 지혜로운 학술로, 어떤 이들은 견결한 저항과 투쟁으로, 어떤 이들은 박수와 환호로 함께 할 것입니다.

 

827일은 대한민국의 역사를 새로 쓰는 날입니다. 우리 시대의 김진숙들이, 우리 시대의 소금꽃들이, 우리 시대의 양심들이, 이 황홀하고 아름다운 꿈들이, 사랑들이, 연민들이, 공통의 감각들이 이깁니다. 수를 묻지 마십시오. 1700만 노동자들과 그 가족들이 함께 나섭니다. 그 내용을 묻지 마십시오. 우리는 이제 이 추악한 사회를 넘어 다른 세상으로 넘어갑니다.

 

 

 

 

 

201188

 

정리해고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한 ‘4차 희망의 버스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