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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문제에 대한 좋은 접근 [트렌드 인사이트]

DinoKim 2013. 6. 12. 09:56

더 이상 전력수급 비상은 없다. 플러그 뽑기를 도울 제품 ‘easyplug’!

전력수급 비상의 대표적인 해결책, ‘플러그 뽑기’

최근 몇 년 동안의 여름철과 겨울철 뉴스를 살펴보면, 한가지 공통된 기사들을 살펴볼 수 있다. 바로 ‘전력수급 비상’에 관한 것들이다. 냉·난방 기기를 포함한 사람들의 전력 이용은 갈수록 늘어만 가는데, 전력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다. 이에 전력을 줄이기 위한 국가 차원의 대대적인 캠페인들이 계속 진행되어왔다. 그 중 하나로 주목할만한 것은 ‘플러그 뽑기’이다. 사람들은 보통 가전제품을 비롯한 많은 전자기기들의 플러그를 사용하지 않을 때에도 잘 뽑지 않는다. 그러나 사용하지 않는 기기의 플러그를 뽑으면 전체 전력사용량의 11%를 차지하는 대기전력을 차단할 수 있다고 한다. 좀 더 쉽게 설명하자면 1년에 한 달 치 전기료를 절약하는 셈이라고 한다. 이만큼 플러그 뽑기는 전력 수급적인 측면에서 꽤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범국민적인 캠페인이 진행된다고 해서 우리 주변의 모습들이 크게 달라진 것 같지는 않다. 이런 문제에 대해서 관심이 많고 자신이 먼저 앞장서려고 하는 열정 넘치는 사람이 아니라면, 대부분의 사람은 여전히 플러그를 그대로 둔 채 생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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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그 뽑기에 대한 사람들의 ‘불편함’을 제거해 줘야 한다! 

그렇다면 왜 사람들은 전력수급 비상이라는 국가적인 문제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플러그를 뽑지 않는 것일까? 플러그를 뽑을 때마다 느끼는 ‘불편함’이 가장 큰 이유이다. 콘센트에서 플러그를 뺄 때 너무 빡빡해서 잘 빠지지 않는다. 종종 플러그 앞에서 한참을 낑낑대도 쉽게 빠지지 않는다. 또한, 구석진 곳과 다른 물품들 때문에 콘센트가 쉽게 노출되지 않은 경우에는 매번 플러그를 뽑기가 너무 어렵다. 이러한 이유들로  사람들은 플러그 뽑기의 중요성을 인지하면서도 그것을 잘 실천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국가 차원에서 ‘플러그 뽑기’ 캠페인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려면 이제까지 해왔던 방식처럼 말과 글만을 이용할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이것을 쉽게 실천할 수 있도록 해주는 근본적인 해결책들이 요구된다. 

 

플러그 뽑기가 쉬워지도록 도와주는 제품, Easyplug!

Easyplug는 말 그대로 ‘플러그 뽑기’가 더 쉬워지도록 사용자들을 도와주는 제품이다. 플러그와 콘센트, 멀티탭은 갈수록 업그레이드 되고 있고, 그 중에서도 대기전력을 차단하기 위한 ‘플러그 뽑기’ 캠페인에 적합한 제품들도 등장하고 있는데 바로 이것들이 이지플러그이다. 한가지 짚고 넘어갈 점은 여기서 ‘플러그 뽑기’란 콘센트로부터 플러그를 완전히 뽑아내는 것뿐만 아니라 플러그는 그대로 놔두더라도 대기전력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경우를 포함한다. 지금부터 소개할 이지플러그들은 기존의 플러그와는 다른 모양을 갖고 있거나 플러그를 뽑는 데 있어서 다양한 원리를 적용함으로써 사용자들을 도와준다. 

  • 손가락 하나만 넣었을 뿐인데, Universal Plug!

김성우 디자이너가 생각해낸 ‘Universal Plug’는 평범한 플러그의 중앙에 손가락을 넣을 수 있는 원이 있어 더욱더 쉽게 플러그를 뺄 수 있게 도와준다. 일상에서 주로 활용되고 있는 플러그를 손가락 2~3개로 꽉 잡고 당기는 것보다, 이 플러그 가운데 구멍에 가볍게 손가락을 걸고 당기는 것이 적은 힘으로 빠르게 플러그를 뽑을 수 있다. 그리 큰 비용이 들지 않는 심플한 디자인이지만, ‘플러그 뽑기’에 있어 중요한 핵심을 잘 짚은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겠다

Universal PlugUniversal Plug2

Mansour Ourasanah라는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이 멀티탭인 ‘Eject Powerstrip’은 멀티탭에서 플러그를 뽑을 때 발로 페달을 밟아 쉽게 뽑아내는 것이 가능하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발로 밟아서 뚜껑을 여는 휴지통과 같은 원리라고 볼 수 있다. 이 제품은 사용자가 코드를 뽑기 위해 허리를 숙이거나 다리를 굽혀야 하는 불편함을 제거해줄 뿐만 아니라, 책상 밑이나 구석진 곳과 같은 쉽게 노출되지 않은 곳에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이 제품은 짜증나고 귀찮은 일이던 플러그 뽑기를 소소한 재미를 주는 일로까지 바꿔줄 수 있어 ‘플러그 뽑기’ 캠페인에 적한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eject_powerstripeject_powerstrip2

  • 뽑을 필요없이 가벼운 터치만으로, Rotate Plug!

위에서 제시한 두 제품은 플러그를 콘센트에서 완벽하게 뽑아내어 대기전력을 차단하는 것을 돕는 제품이었다. 하지만 굳이 뽑지 않아도 전력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만 있다면 더 효율적일 것이다. 필요없는 전력의 소비를 방지하는 친환경제품으로 설계된 Rotate Plug는 플러그를 뽑을 필요없이 플러그 윗부분에 있는 전원모양의 버튼을 가볍게 터치하기만 하면 전력을 차단할 수 있다. 지금까지 나온 멀티탭들에는 이런 식의 전원차단 버튼이 있었지만, Rotate Plug는 플러그 자체에 전원차단 버튼이 존재한다. 따라서 굳이 멀티탭을 사용할 필요가 없는 상황에서 또는 멀티탭이 없는 상황에서, 각 제품의 플러그를 일일이 뽑지 않아도 대기전력을 발생시키지 않는다. 또한, 이 플러그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회전할 수 있다. 그래서 사용자가 자신이 원하는 대로 방향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에 플러그와 콘센트가 고정되어 있어 콘센트가 꺾이거나 전선이 엉키는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용이하다. 

Rotate plugRotate plug2

이렇게 효과적인 제품들이 있음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제품들이 존재하는지조차 잘 모르고 있는 것이 사실이고,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굳이 이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들도 많지 않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마치 전기가 공짜인 것처럼 인식하고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대기전력 차단이 개인적·국가적으로 얼마나 큰 효과가 있는지 자신에게 크게 와닿지 않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앞으로 이 이지플러그가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까?

 

국가 차원에서 이지플러그 사용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해야한다. 

전기는 기본적으로 공공재이기 때문에 이것과 관련된 부분들은 국가에서 해결해 줘야 한다. 매해마다 터지고 있는 전력수급 비상 문제는 사람들의 전력 사용량이 더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 따라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고, 따라서 이에 대한 대책을 국가에서 더 확실하게 마련해야 한다. 해결책 중 하나로 제시되고 있는 ‘플러그 뽑기’는 위에서 언급했듯이 대기전력을 차단하여 불필요한 전력 낭비를 막고자 하는 캠페인이다. 그러나 지금처럼 말뿐인 캠페인은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고 그래서 계속해서 전력이 불필요하게 낭비되고 있다. 이러한 악순환을 유지할 것이 아니라 이지플러그에 대한 다음과 같은 적극적인 투자 및 지원을 함으로써 이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1. 이지플러그는 분명 좋아보이는 것이 사실이지만 개인 입장에서는 이것을 꼭 돈 주고 사야할까에 대한 의문을 품을 수 있다. 따라서 정부는 이것을 개인들에게만 활용하라고 권유할 것이 아니라 건설사들이 이지플러그를 활용하도록 만드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건설사들이 이것을 활용할때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면, 건설사들은 이러한 유인책에 의해 이지플러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려고 할 것이다. 또한 자연스럽게 건물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이지플러그를 활용하게 될 것이다. 

2. 공공기관과 일반기업, 단체 그리고 각 개인들이 이지플러그를 사용하면 세금에 있어 더 큰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현재 여러 지역에서 ‘탄소포인트제’가 시행되고 있는데, 이지플러그는 바로 이 제도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따라서 이지플러그를 사용하는 것에 대한 보상을 확실하게 한다면 이미 시행되고 있는 탄소포인트제까지도 연관되어 더 큰 힘을 받을 것이다. 이 제도가 더 잘 시행되기 위해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하여 각 건물에 전력이 이용되고 있는 현황을 사람들이 확인할 수 있게 만드는 작은 실행 아이디어들이 필요하다. 전력이 흐르고 있는 콘센트는 빨간색으로 표시되고 사람들이 플러그를 뽑아서 대기전력을 차단했을 시에는 그 콘센트에 대한 색깔이 초록색으로 바뀌는 식의 방법을 이용하여 사람들에게 불필요한 전력이 흐르고 있음을 인지할 수 있게 해준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받을 인센티브를 위해 플러그를 한 번이라도 더 뽑을 것이다.

매해 발생하고 있는 전력수급의 비상 문제가 단지 대기전력을 효과적으로 차단한다고 해서만 해결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불필요하게 낭비되고 있는 전력을 효과적으로 막는다면, 이전보다 훨씬 국가적인 차원에서 플러스 효과가 생길 것이다. 이지플러그는 이러한 긍정적 효과를 만드는 데 있어 가장 큰 역할을 할 수 있고, 따라서 정부는 사람들이 이것을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해야한다. 

권민준

권민준

권민준(Minjoon Kwon)ㅣEditor / 마이크로 트렌드를 발견하고 더 나아가 이에 대한 새로운 인사이트를 독자들에게 제공하고자 한다. / minjoonkwon@trendinsight.bi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