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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뉴스캐스트의 힘 본문

칼럼

네이버 뉴스캐스트의 힘

DinoKim 2009. 11. 19. 23:46

네이버 홈의 매체력에 대해서 최근 여러차례 기사가 나왔습니다.
가장 드러매틱한 것 중 하나는 네이버 뉴스캐스트 이후 언론사 트래픽의 급상승입니다.
네이버가 홈에서 각 언론사에 공간을 파주었는데, 이를 클릭하여 각 매체로 이동하는 매체가 많았다는 것입니다.

이를 두고 네이버의 인터넷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높이 평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저도 별 생각 없이 역시 네이버... 막강하다... 정도의 생각만 했었습니다.

그런데, 최진순 기자가 역시 날카롭게 문제점을 지적해 주었습니다.
http://onlinejournalism.co.kr/1196230848
온라인 저널리즘 전문 연구자다운 정확한 분석이라 생각됩니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네이버가 직접 뉴스를 편집하던 때에 비해서
각 매체가 직접 운영하는 뉴스캐스트의 콘텐츠 내용 변화가 크다는 것입니다.

이젠 트래픽=광고라는 등식하에서
이용자를 끌어 들이기 위한 무제한 낚시질로 치닫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듭니다.

대략 포토뉴스1개와 텍스트뉴스 12개로 구성되는 네이버 뉴스캐스트는
마치 트위터처럼 짧은 몇 마디로 네티즌을 눈을 사로 잡아야 하는 줄다리기에 나섰습니다.

마치 축구 진영처럼 444, 334, 344, 433 등의 운율처럼 최대한 조사와 어미도 생략하고
시선을 끌어당길 키워드 배치에 목숨을 걸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네이버의 영향력은 점점 더 강해져만 갑니다.
한편으론 뉴스캐스트에서 배제당한 몇몇 뉴스 사이트에선 강한 불만도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여하간, 뉴스가 점점 더 말초적이고 자극적인 단어 중심으로 배열되고
네티즌의 마우스가 점점 더 그런 기사로만 가면서
정말 알아야 할 중요한 뉴스가 외면당하고
정말 전달되어야 할 뉴스가 사장되고 쓰레기 같은 가십들만 넘쳐나는 인터넷뉴스 소비시대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사실 이런 때일수록
조회수 중심의 뉴스 랭킹이 아니라
사용자 평가 중심의 뉴스 편집과 랭킹이 필요합니다.

DIGG.COM이 그토록 성장한 것은
사용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서
뉴스 밸류의 사회적 발견이 존재했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뉴스 소비 패턴이 변하지 않고
현재와 같이 네이버가 주도하는 땅따먹기식 뉴스 경쟁이 지속된다면
뉴스 소비자들도 귀머거리가 되고
뉴스 생산자들도 길거리로 쫓겨나는 철거민과 같은 신세가 될 날이 머지 않았습니다.

이대로 가다간 뉴스 소비가 점점 더 파행과 왜곡으로 흘러가게 되어
조만간 뉴스배치는 거의 선데이서울 수준으로 전락하게 될 것입니다.
한 마디로 찌라시 통신이 되는거지요.

뉴스캐스트 전체보기 페이지가 있습니다.
가서 한번 두루두루 눈요기 해보시면 정말 원색적이고 자극적인 용어가 난무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젠 정말 모두가 3류 찌라시가 되어야 살아남는 원초적 본능의 시대입니다.
http://news.naver.com/main/presscenter/category.nhn

최진순 기자의 글에 붙어 있는 트랙백을 쫓아가보니 아주 자세히 잘 분석되어 있군요.
명섭이님의 노력에 박수 보냅니다.
http://blog.bsmind.co.kr/147/trackb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