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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UCC와 RMC 최후의 승자는?

DinoKim 2008. 9. 25. 23:26

요즘 간혹 들려오는 이야기

UCC는 이제 끝난거 같다.
RMC는 수십억에서 수백억을 투자해서 만든 콘텐츠인 만큼, UCC 그 자체로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지요.

그런데, UCC의 범주를 넓혀서 생각해 보면...
예를 들어 영화나 드라마에 대한 수많은 포스팅은 제작자를 흥분시키는 요소 중에 하나입니다.

소비자들이 관심을 가져 주지 않는 콘텐츠는 이미 실패했을테니까요.

UCC가 잘 할 수 있는 것은
단순히 RMC의 일부분을 가져와서 불법 업로드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장면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비틀기에 있을 것입니다.

그것이 단순한 패러디가 되거나,
새로운 메시지를 가진 콘텐츠로 재탄생하거나
혹은 여러 콘텐츠에서 필요한 요소를 가져와서 짜집기를 한 편집물이 되거나...

여하간 어떤 식으로든 재창조의 과정을 거치게 되면
전혀 새로운 콘텐츠가 될 것입니다.

언젠가는 영화의 앞뒤 순서를 바꾸어서 전혀 다른 스토리처럼 보여주는 콘텐츠가 나오지 않을지...
혹은 서로 다른 영화나 드라마의 장면을 묶어서 스토리의 완결성을 가진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지...

저작권의 울타리로 막아내는 것보다
저작물의 일부를 오픈 소스로 제공하면서 오히려 입소문을 타는 구전 마케팅을 해낼 줄 아는 제작자가 왜 없는지 모르겠습니다.

RMC와 UCC는 서로 승부를 하거나 비교를 할 대상이 아닙니다.
그야말로 협업과 공생의 관계에 있습니다.

수익모델 역시 RMC가 돈이 되고, UCC가 돈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에는
UCC를 철저하게 순수 창작물로만 규정할 때의 이야기입니다.

UCC의 범주와 경계에 대한 재해석이 필요한 때입니다.

단지 불펌으로 가져온 영상물은 불법이기 때문에 산업 발전에 도움이 안될 수도 있으나,
전체 영상을 불법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 부분을 공유하는 것은 해당 콘텐츠에 대한 타자의 소비 욕구를 자극시켜 줄 수 있는 마케팅 행위일 수 있습니다.

영화 예고편이 마케팅 목적으로 만들어졌지만, 그 자체로도 훌륭한 콘텐츠인 점을 생각해 보면 쉽게 알 수 있는 일이라 생각됩니다.

저작물을 지켜내는 것이 단순한 단속이나 소송에 답이 있지 않고
철저하게 소비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상품 유통 구조를 혁신하는 방법에 답이 있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시장 전체를 관통하는 트렌드를 부정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시장을 리드해야만 성공하는 것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