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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IT 생존의 가능성은 글로벌 시야 확장과 순수한 개방에 있다. 본문

칼럼

한국IT 생존의 가능성은 글로벌 시야 확장과 순수한 개방에 있다.

DinoKim 2008. 9. 8. 11:33
제목은 거창하지만, 실제 내용은 간단합니다.
제목 자체가 어려운 이야기가 아니므로, 간단하게만 말씀 드려도 되겠네요.

한동안 업무가 많다보니 포스팅도 거의 못하고 있었는데
ETRI에 계신 어느 박사님의 메일을 읽고 나서 갑자기 포스팅 욕구가 확 당겨져서 글 남깁니다.

지난 주말엔 강화도의 오마이스쿨에서 여러 미디어,포털,콘텐츠 관련 업체들이 모여서 12시간에 걸쳐서 토론을 했었습니다.
주최측의 요구로 토론 내용이나 참석자에 대해선 말씀 드리지 못하겠구요.

다만 쉬는 시간에 제가 열대어를 키우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는 도중에 이런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구피라는 열대어를 키우는데, 처음에 3쌍을 가져와서 키웠습니다.
이 녀석들이 새끼를 낳는데, 정말 많이 자주 낳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런데, 세월이 근 1년 정도 흘렀는데, 최근 들어 거의 전멸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래서 수족관에 가서 물어보니, 다름 아니라 근친 교배 때문이라는 것이죠.

6개월에 한번씩은 같은 종의 다른 녀석들을 새로 넣어줘야 피가 섞이는건데, 1년이 넘는 동안 몇 세대가 지나면서 근친교배의 결과로 약해지고 기형이 나오고 결국엔 전체적으로 생명력이 떨어져서 죽는다는 겁니다.

이 이야기를 그 박사님은 산업에 빗대어서 이렇게 멋지게 해석을 해주셨네요.

 

어항(산업, 또는 회사)에 몇 달 주기로 새로운 개체들을 넣고

교배를 시키지 않는다면, 근친교배로 인해 열성화 되고 결국 전체 종이 멸종하게 된다

우리의 웹2.0 논의와 IT 강국이라는 자만심이 지금에 와서 살펴보면
우리 모두가 우물안 개구리에 불과하다는 자괴감만을 불러 일으키는 곤란한 상황이 되어 버렸다는 의견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이런 시기에 정부에선 정보통신부를 폐지해버렸으니, IT 종사자들은 더더욱 절망하는 상황이 아닌가 합니다.

폐쇄적인 마인드를 버리고, 더 많이 개방할수록 이길 수 있다는 생각에 더더욱 확신이 듭니다.
폐쇄적인 조직/회사/산업 모두 궁극적으로 스스로의 생태계를 폐쇄해서는 개방된 생태계에서 단련된 건강한 조직/회사/산업에 이기지 못할 것입니다.

우리 회사를 어떻게 오픈할 것인지, 우리 사이트를 어떻게 다른 회사에 다른 사이트에 우리 이용자들에게 더 많이 오픈할 것인지 고민해 봐야겠습니다.

바람이 있다면
우리 IT 기업들이 작은 국내 시장에서 안주하거나 서로 잡아 먹으려고 하지 말고
더욱 큰 세계 시장을 손잡고 도전할 수 있는 개방된 자세를 가졌으면 합니다.

많은 논의를 하면 할 수록 시장규모가 너무 작아서 힘들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더욱 큰 시장을 공략할 수 있도록 여러 회사들이 힘과 지혜를 합해서 돌파하는 혜안을 가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저 역시 열심히 노력해 봐야 겠습니다.

제휴를 통한 윈윈 모델을 찾는 것에 당분간 모든 관심을 집중할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