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Internet Media Trend

뉴스캐스트 모니터링, 어떤 결과를 도출할 것인가? 본문

칼럼

뉴스캐스트 모니터링, 어떤 결과를 도출할 것인가?

DinoKim 2011. 4. 20. 23:52

네이버에서 뉴스캐스트 모니터링단이 15일 출범했습니다.

http://naver_diary.blog.me/150106726083



3개 시민 단체(YMCA, 언론인권센터, 인폴루션제로)의 30대에서 50대의 여성 회원들이 모니터링단을 이루게 됩니다.

'학부모로서 상식적 수준의 판단'을 기준으로 모니터링을 하게 됩니다.

가장 주요하게 모니터링하는 것은 선정성이 될 것입니다.

선정적인 제목이나 사진으로 소위 낚시질을 하는 언론사의 뉴스캐스트 편집에 철퇴가 가해질 전망입니다.

3개 단체가 공히 지적한 기사는 3시간 동안 노출이 중단되는 것이 핵심적인 제제조치입니다.

사실 언론사의 기사를 통한 낚시질도 문제지만, 기사 페이지 주변의 선정적인 광고들도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모든 문제는 언론의 재정 악화에서 비롯됩니다.

언론사의 재정 악화는 또한 포털 뉴스의 영향력 확대에 따른 결과입니다.

모든 뉴스를 모아서 볼 수 있다는 편리함이 기존 매체들의 생존을 위협했고, 그 결과 매체들은 떠다니는 온라인 독자를 끌어들여 광고 사업을 유지하기 위해 선정성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취하게 되었습니다.

누구를 탓할 문제가 아니라, 언론 생태계와 인터넷 산업의 만남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현명한 해법을 찾기 위해 전세계의 언론사가 고심하고 있으나 아직은 명확한 해법이 나오진 않은 듯 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와중에도 새로운 미디어들은 출현하고 있습니다.

허핑턴 포스트나 국내에선 위키트리와 같은 새로운 개념의 미디어들이 출현하고 있습니다.

인터넷과 퍼스널 미디어의 발전에 따라 주류 미디어들이 콘텐츠의 생산, 유통, 소비 전과정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네이버의 선택은 언론사와 포털의 미묘한 역관계에서 책임을 벗어나기 위한 현명한(?) 조치가 아닐 수 없습니다.

여기서 현명하다는 말이 '모두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네이버의 입장과, 네이버 뉴스캐스트의 선정적 뉴스에 대한 강한 반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의사가 적절히 반영되었다는 것입니다.

이 조치로 인해서 모든 언론사가 공정한 기준에 따라 선정성이 완화될 수는 있을 것입니다.

그 결과가 혹시 뉴스 서비스 이용율의 저하로 연결될 경우에는 전체 언론 서비스 이용율의 감소로 이어지는 상황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선 언론사들은 다시 한번 구조 조정을 통해서 새로운 생존 모델을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한편으론 1700여 개의 인터넷 신문 등록 매체들 중에서 아직도 생존해 있는 수백여 개의 인터넷 신문들에서 새로운 도전이 출현할 가능성도 농후합니다.

이미 구조를 갖추고 있는 신문사들은 기존의 구성원이나 구조와 시스템 때문에 혁신을 수행하기 어려우나, 1~2명으로 운영되는 인터넷 신문들은 매일매일 혁신과 도전을 할 수 있는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넷 뉴스 서비스가 향후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지에 대한 생각은 있으나 아직은 밝힐 단계가 아니므로 오늘 이야기는 여기서 마감입니다.

여하간 네이버의 뉴스캐스트 모니터링단의 출범으로 인해 4월말부터 해당 조치가 시행될 경우 뉴스캐스트 서비스를 하고 있는 44개 매체 모두에게 새로운 도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뉴스 생산자, 소비자, 유통자 모두가 만족할 만한 해법은 아직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아직은 생태계 구성원 모두가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습니다.

그리고, 44개 매체 외에도 뉴스캐스트에 편입되기 위해서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는 수많은 매체들이 매일 생겨나고 있습니다.

44개로 제한하고 있는 것은 너무 많은 매체들이 뉴스캐스트 등록을 희망하고 있어서 심사에 일정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라고 하며, 일정한 자격 요건을 내부 정책으로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사실 뉴스캐스트에 대한 진입 장벽은 기존 메이저 매체에 대한 보호 조치라는 측면도 강합니다.

메이저 매체의 영향력과 정치적 압박 때문에 쉽사리 문호를 열어 줄 수 없다는 것이 네이버의 솔직한 입장일 것입니다.

아직까진 한국의 인터넷 서비스에선 포털의 영향력 특히 네이버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만큼 네이버만이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더 좋은 해법들이 분명히 존재할 것이나, 아직은 이 정도 수준의 해법에 만족해야 하는 것 또한 우리 인터넷 산업의 현주소가 아닐 수 없습니다.

3개 시민단체가 새로운 권력 기구가 될지, 혹은 네이버가 3개 단체에 네이버가 져야할 책임과 비난을 은연중에 팔밀이를 해 버리는 것으로 마감될지 혹은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좋은 결과를 얻게 될지 지금은 지켜볼 때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