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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소셜 미디어와 언론의 미래

DinoKim 2011. 2. 13. 21:28
한겨레 김외현 기자가 위키트리가 혁신적이지 않다는 주장을 제기했습니다.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오마이뉴스, 위키피디아, 팀블로그 서비스와 크게 다르지 않으며, 여전히 헤드라인은 데스킹이 작동하는데, 기존 언론과 다르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결과적으로 소셜 뉴스는 맞지만 언론이라 할 수 있는가라는 의구심을 제기합니다.

위키트리의 어려움은 아마도 Fact 확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누군가가 악의적으로 거짓 정보를 올렸을 때, 자칫 데스킹 없이 헤드라인으로 노출될 경우 사회적으로 큰 파장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상당히 오래전 미디어몹이라는 블로그 미디어는 헤드라인 선정까지 독자들에게 맡기려는 시도를 한 적이 있습니다. 즉 편집권을 독자에게 주겠다는 시도였습니다.
미디어몹이 왜 실패했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마도 사람들의 참여를 끌어낼 단계까지 버티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이유일 듯 합니다.

위키트리는 트위터, 페이스북 등의 소셜 서비스를 통해서 막대한 양의 트래픽이 유입되지만, 미디어몹에겐 그런 장치가 없었습니다.

소셜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인터넷 언론에겐 새로운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과거의 인터넷 미디어들은 네이버 검색을 통해서 유입되거나, 네이버의 뉴스캐스트를 통해서 유입되어야만 트래픽을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소셜 미디어 시대에는 더이상 네이버가 모든 것을 지배하지는 못하게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물론 소셜 서비스 이용자가 천만명 이상 되고, 각각의 미디어들이 팔로어나 팬을 백만 명 이상 확보해야만 네이버로부터 독립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트위터나 페이스북의 이용자가 증가하는 것을 살펴보면 아직은 어떠한 전망을 내놓기에 성급한 측면이 있으나, 사용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 만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트위터 한국인 이용자수는 265만 명


트위터는 기업들의 계정도 많은 만큼 이 숫자들이 모두 사용자라 보긴 어렵다.
더구나 개인이 메일주소만 있으면 여러개의 계정을 만들 수도 있으니, 이 숫자가 모두 사용자 수로 연결될 수는 없다.


페이스북에서 한국 국적을 가진 이용자수는 364만 명으로 집계되고 있으나, 중국인 이용자들이 검열을 피하기 위해, 한국 국적으로 가입한다고 한다.



실제 페이스북에서 한국인 중 한국어 사용자를 체크해 보면 191만 명으로 집계된다.


결과적으로 보면 트위터와 페이스북 이용자는 각각 260만, 191만 정도의 이용자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크게 보자면 각각 200만 명 정도의 사용자를 확보한 것으로 보아도 무방하다.
현재의 추세로 보자면 탄력을 받을 경우 2011년 내에 300만 명 이상의 방문자 확보는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네트워크 효과라는 점을 감안해보면 커뮤니티 서비스 혹은 미디어 서비스의 이용자 수 증가는 산술적이지 않다.
어느 순간 급격하게 증가할 개연성을 가지고 있다.

트위터 페이스북의 이용자수가 급증할 때, 위키트리와 같은 서비스가 모바일에서 들어오는 짧은 정보들의 집합을 통해서 기존 미디어보다 더 빠르고 정확한 속보를 제공하거나, 다수의 참여로 인해서 집단지성을 발현시킬 수 있게 된다면 올드미디어와의 경쟁에서 이기는 것도 가능해 보인다.

위키피디아에는 잘못된 정보들도 많지만, 많은 사람들이 잘못된 정보를 발견하면 수정하곤 한다.
뉴스는 한번 이슈가 되어 독자들의 머리속에 특정한 사실이 각인된 후에는 그 사실이 잘못되어도 수정하기 어렵다는 점이 있어서 팩트 확인이 중요하다.

팩트 확인에 대해선 분명히 해법이 존재한다.
다만 사용자들이 그 정도 수준까지 적극적인 참여를 할 것인가라는 숙제가 있을 뿐이다.

무엇이 사람들을 참여시키게 하는가에 대해서는 좀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
왜 허핑턴 포스트는 그토록 많은 이들이 참여했는가를 생각해보면 알 수 있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