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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페이스북이 트위터를 앞지른 시점에서의 한 마디

DinoKim 2010. 12. 8. 00:22
지난 주 통계를 기준으로 한국에서 페이스북 이용자가 트위터 이용자보다 10만 명 많아졌습니다.

왜 어느 순간 페이스북 이용자가 더 많아졌을까요?

아시다시피 페이스북은 친구 요청과 수락이라는 번거로운 절차를 거치는 서비스입니다.
싸이월드의 미니홈피와 유사한 면이 많습니다.
쥬커버그가 원래 싸이월드를 벤치마킹했다는 말도 있습니다.

이러한 관계 맺기라는 허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페이스북은 비교적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고른 연령대에게 확산되고 있는 듯 합니다.
아래 그래프에서 보이듯이, 25-34세가 44%로 핵심 이용자층을 형성하고 있으며, 18세~24세가 32%를 이루고 있습니다.
동시에 35-44세 이용자층도 12%나 되는 것에서 보이듯이 페이스북은 비교적 고른 이용자 분포를 가지고 있습니다.
싸이월드가 젊은 이용자 중심이었다는 기억이 납니다.


성별 구성비에서는 남자가 58%로 비교적 높은 편입니다.
페이스북이 단순히 친구 찾기를 하던 아이러브스쿨 같은 서비스와 달리, 현재 비즈니스 관점에서 필요한 사람들과의 친구 찾기가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러브스쿨은 단순한 동창 찾기에 머물렀고, 링크나우는 IT 중심의 전문직을 찾게는 해 주었으나 커뮤니티로 발전하지못했고, 싸이월드는 아이들 중심 혹은 여성 중심의 서비스였던 것 같습니다.

페이스북은 상대적으로 남성 중장년층 이용자가 많다는 느낌이 드는데, 아무래도 제가 이용하는 패턴이 그와 같은 비즈니스 중심의 이용을 하고 있어서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여러분들 중에서 페이스북을 이용하시는 분이 있다면 그 이용 목적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제 경우처럼 지인과의 커뮤니케이션과 비즈니스라는 2가지 목적을 대부분 가지고 계시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물론, 연인을 찾는 젊은 층도 상당히 많겠지요.


트위터는 페이스북과 달리 일방향적인 관계 맺기입니다.
누군가 나를 팔로잉을 한다고해서 반드시 맞팔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한국의 문화가 누군가의 팔로잉에 대해 맞팔을 하는 경향이 좀 더 강한 편이라는 생각은 듭니다.

나에게 관심을 갖는 사람이 누구인가라는 관심으로만 보자면 굳이 맞팔까지 할 필요는 없는데도 불구하고 맞팔하는 문화가 자리잡힌 듯 합니다.

그런데 그와 같이 팔로어 늘리기 경쟁을 하다보니, 정작 필요한 것은 놓치는 것 같기도 합니다.
내가 꼭 읽었으면 했던 정보들을 놓치게 됩니다.

팔로잉이 늘면 타임라인에 그 많은 사람들의 트윗이 보여지게 되는데, 그러다보니 정작 읽으려고 생각했던 것은 놓치는 결과가 나온다는 것이죠.

트위터가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하지 못하는 데에는 이와 같은 맞팔 문화가 작용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