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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TV에 소셜이 필요한가?

DinoKim 2010. 8. 16. 01:36
얼마전 서비스 기획을 담당하는 직원과 작은 논쟁이 있었다.

TV에 소셜 기능이 부가되는 소셜 TV 기획과 관련된 것이었다.

TV 시청 중에 다른 행위를 하기는 쉽지 않다.
특히나 영화나 드라마와 같이 몰입이 필요한 쟝르에서는 그렇다.

그러나, 올림픽 기간 중에 트윗이 얼마나 많이 증가했는지를 생각해 보면
콘텐츠에 따라서 소셜 기능이 요긴하게 사용되는 경우가 있다.

골을 넣는 순간 그 사실을 알리고 공유하는 것이 트위터 이용자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이다.

스포츠 많이 아니라, 뉴스와 토론 프로그램 등은 소셜미디어를 통한 확산과 공유가 자연스러운 행위가 된다.

TV에 소셜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당연히 그러하다이다.
기능을 제공하더라도 누가 이용하겠느냐라는 발상은 
해보기도 전에 포기하는 행위에 불과하다.

드라마나 영화와 같은 쟝르라면 소셜미디어가 연동되어 있다면
내 지인들에게 영화와 드라마의 시작시에 지금 시작한다는 정보라도 보내게 마련이다.

공유를 좋아하는 네티즌이라면 스토리를 마치 프로야구 문자 중계를 하는 것처럼 중계하는것도 가능하다.

요즘의 10대들을 보면 그러한 멀티태스킹에 강하다.
눈으로는 TV를 보고 있지만, 손으로는 문자를 작성한다.

터치스크린 기반의 스마트폰에서는 이와 같은 이용은 힘들것이다.

그러나, 구글의 보이스 명령을 통해서라면?
구글의 음성인식 기술은 상당한 수준에 올라섰다.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는 않지만, 음성에 의한 타이핑이 불가능하지도 않을 것이라 본다.



소셜과 TV의 만남은 몇 가지 관점에서 고찰되어야 한다.

TV라는 매체에 소셜미디어의 기능이 결합되어,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TV 콘텐츠의 정보가 확산되는 것에 대한 고찰과
인터넷을 통해서 TV콘텐츠가 확산되어, TV가 아닌 개인의 휴대형 디바이스와 PC 등에서 콘텐츠가 소비되는 환경이 고려되어야 한다.

커넥티드 TV라는 말은 이와 같은 인터넷을 통한 콘텐츠의 확산을 염두에 둔 표현으로 생각되며
스마트 TV라는 말은 스마트폰과 같은 디바이스를 통해서 지극히 개인적인 TV 소비가 가능해지는 개인화된 TV라는 관점으로 이해된다.


휴대기기나 PC에서의 콘텐츠 소비는 당연히 개인적인 것으로, 개인화된 콘텐츠 소비일 수 밖에 없다.
인터넷으로 중계되는 스포츠나 게임 등의 콘텐츠 소비에는 많은 사람들의 채팅이 따른다.
사실상 소셜TV가 이미 구현되어 있는 것이다.


그러한 인터넷 라이브에 소셜미디어가 결합된 사례가 Ustream.tv다.
라이브 방송을 보면서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관련 정보를 쉽게 확산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최근 블로터닷넷이 도입한 소셜답글의 기능이 라이브 방송에 적용되어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러한 소셜 답글은 콘텐츠에 대한 의견이면서 동시에 외부로의 유입경로 확산이라는 2가지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게 되고, 개인적 관점에서는 동일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을 자연스럽게 모아내는 경험을 하게 된다.

소셜TV의 핵심은 이와 같은 시청자의 사회적인 행위에 있다.
시청자가 과거와 같은 수동적인 시청자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콘텐츠에 대해서 평하고 알리고 사람들을 모아낸다는 점이다.
즉 시청자가 콘텐츠를 알리는 마케터의 역할도 수행한다는 점이다.


이미 국내의 한 토론 프로그램에서는 트위터를 활용하여 질문을 받기도 한다.
국내 트위터 이용자들의 상당수는 정치적인 관심도가 높은 사람들이어서 토론 프로그램과도 잘 맞는 편이다.

다만, 사회자가 누구이며, 패널들이 누구인가에 따라서, 참여자가 많을 수도 적을 수도 있다.


트위터에서 가장 많이 링크되는 동영상은 단연 음악이다.
뮤직비디오 등이 자주 링크되는데, 좋은 음악을 타인의 링크를 통해서 알게 된 사람 중 상당수가 그와 유사한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찾아서 링크를 해 준다.

이러한 링크들의 조합을 하나로 묶어 내면 하나의 훌륭한 음악 프로그램이 될 수도 있다.

소셜 TV는 이러한 관점으로 접근하면 함께 만드는 프로그램이 되기도 한다.


인터넷이라는 무한한 정보의 바다에서 관련된 정보 유의미한 정보를 찾아내고,
그 정보를 타인과 공유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것이 되었다.
왜냐하면 정보를 공유하면 더 많은 정보가 돌아온다는 것을 경험하였기 때문이다.

사용자들은 점점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하게 될 것이다.

드라마 시청자들은 작가를 압박하여 드라마의 줄거리를 바꾸려 시도하기도 하고,
인터넷 소설의 독자들은 맞춤법이 틀렸거나, 스토리에 문제가 있는 점을 지적해 주기도 한다.


사실, 인간의 어떤 행위도 사회적이지 않은 행위가 있을까?
사회적으로 교육받고 습관화된 행위들은 모두 사회적인 행위이다.


소셜 TV는 기획자가 기획을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사회가 그렇게 흘러가고 있는 트렌드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항상 새로운 니즈를 만들어낸다.
대량생산의 시대에서는 상품이 수요를 창출하기도 한다.
소셜 미디어 시대에서는 소비자들이 수요를 느끼면 어떻게든 생산에 참여하려 한다.


소셜 미디어 이용자들은 콘텐츠의 흐름을 보다 적극적으로 통제하려 노력하게 될 것이다.
그 과정에서 소셜TV의 출현은 필연적인 것이다.